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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아직은 시기상조?

[2021-03-18, 17:06:24] 상하이저널

5G는 ‘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뜻하는 말로 매우 빠른 전송 속도를 가지는 통신 서비스다. 이해를 돕기 위해 현재 주로 사용하는 4G와 비교하자면 4G는 이동 중 100Mbps, 정지 중 1Gbps 전송 속도를 제공하지만 5G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최대 속도가 20Gbps에 달한다.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구현하는데 이용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최초로 5G 상용화를 시작해 현재 5G 서비스 가입자가 1200만명에 육박한다. 하지만 정작 실사용자들은 서비스에 대해 압도적으로 부정적이다, 무엇 때문일까? 

기대 이하의 5G 

앞서 말했듯 5G는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기술로 최대 속도가 4G의 20배에 달한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에는 4G의 20배 빠른 5G는 존재하지 않는다. 5G는 주파수 대역에 따라 크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 6GHz 이하(FR1)와 24GHz이상(FR2)으로 나뉜다. 

우리나라 역시 서비스 중인 3.5GHz(FR1)와 서비스 예정인 28GHz(FR2)로 나뉘는데 주파수가 낮은 3.5GHz는 신호 전송속도가 비교적 느리고 주파수가 높은 28GHz는 전송속도가 훨씬 빠르다. 이 중에 28GHz를 이용하면 광고에서 접한 4G의 20배 속도도 가능하지만 주파수 대역이 현재 사용중인 주파수 대역들보다 훨씬 높다. 때문에 필수적으로 기지국 건설하거나 장비를 설치해 28GHz를 지원하는 망을 깔아야 한다. 

하지만 28GHz는 신호의 도달 거리가 짧고 장애물에 쉽게 막혀 사람의 손이나 비가 내려도 신호에 방해를 받는다. 때문에 기존 기지국 대비 수십에서 수백 배에 달하는 장비를 전국에 설치해야만 한다. 이는 천문학적 돈이 들어가는 일인 데다 아직은 28GHz 관련 기술도 완벽하지 못하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5G는 무엇일까? 현재 우리나라에 보급된 5G 서비스는 모두 3.5G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한다. 물론 28GHz 대역에 비해 속도는 느리지만 그래도 4G보다 빠르고 신호 도달 범위도 28GHz보다 넓다. 하지만 3.5GHz 역시 문제가 있다. 4G에 비하면 5분의 1에 불과한 3.5GHz 기지국 커버 범위 때문에 5G 끊김 현상이 발생한다. 

3.5GHz와 28GHz 5G 비교
출처: GSMA - Representing the worldwide mobile communications industry


중국의 5G는?

중국은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를 선언한 지 1년 만에 산업 규모가 지난해 대비 갑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발표한 '5G 산업 백서 2020'에 따르면 2020년 말 중국 5G 기지국 수가 60만개를 넘어설 것이며, 산업 규모는 지난해보다 128% 상승한 5036억 위안(약 8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지방정부도 5G 발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5G와 빅데이터 건설 등 신인프라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5G 상용 서비스를 한국, 미국 등 다른 국가보다 뒤늦게 시작했지만 14억 인구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5G 시장을 구축해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 중국 모두 5G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수정과 발전이 필요해 보인다. 그럼에도 5G 기술이 가상현실, 자율주행 등 4 차 산업 혁명의 주역이 될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미흡한 점들이 많으니 핸드폰을 5G로 바꾸는 것은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학생기자 김민서(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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