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인식기술이란?
흔히 생체 인식이라고도 부르는 바이오 인식 기술은 지문, 목소리, 홍채 등 사람마다 다른 독특한 생체 정보를 추출하여 정보화 시켜 비밀번호로 활용하는 것이다. 사람의 신체적, 행동적 특징을 자동화된 장치로 측정하여 개개인을 구별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모든 것을 말한다. 개개인의 신체적 특징을 인식하는 것이기 때문에 분실할 위험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지문인식
지문은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같은 형태를 유지하며, 외부 요인에 의한 상처가 생겼을 때도 빠르게 기존의 형태로 재생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같은 형태의 지문을 가질 확률은 10억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지문인식 기술은 이런 특성을 이용해 사용자의 손가락을 전자적으로 읽어 미리 입력된 데이터와 비교해 본인 여부를 판별해 사용자의 신분을 확인하는 기술을 말한다. 대표적인 방식으로는 광학식이 있다. 강항 빛을 플래튼(Platen)에 쏘아 플래튼에 얹혀진 손끝 지문 형태를 반사하면 그 이미지를 입력하는 것이다. 바이오 인식기술의 대표주자라고도 할 수 있는 지문인식은 현대인의 필수품인 휴대폰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기술이다.
홍채인식
홍채는 생후 18개월 이후 완성된 뒤 평생 변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홍채의 내측연 가까이에 있는 원형의 홍채패턴은 한 번 정해지면 거의 변하지 않고 사람마다 모양이 다 다르다. 홍채의 모양과 색깔, 망막 모세혈관의 형태소 등을 분석해 이 패턴을 코드화하여 영상신호로 바꾸어 비교하고 판단한다. 홍채 인식기의 거울에 눈이 맞춰지면 적외선을 이용한 카메라가 줌렌즈를 통해 초점을 조절한다. 이 홍채 카메라가 사용자의 홍채를 이미지화 하면 홍채 인식 알고리즘이 홍채의 명암을 분석해 개인 고유의 홍채 코드를 생성하고, 이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하여 검색하는 것이 일반적인 작동 원리이다.
정맥인식
정맥 인식기술은 정맥이 살갗에 비치고, 사람마다 흐르는 모양이 다른 점을 이용한 바이오 인식기술이다. 그 동안 보편화 된 지문과 홍채인식은 복제우려가 커져 정맥인식이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지문은 젤라틴등으로 찍어낼 수 있고, 홍채 역시 고해상도 사진으로 진짜처럼 만들 수 있어 안정성이 떨어졌다. 정맥은 개인을 분별할 만한 정보가 손가락이나 손등보다 많아 실제로 사람을 잘못 인식할 확률이 0.0008%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韩中 바이오 인식기술
중국에서는 생체 인식 기술 중 하나인 ‘안면인식 기술’이 사람들의 일상에 적용돼 상용화 되고 있다. 중국의 일부 도시에선 이런 안면인식 기술이 적용된 교통단속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행인이나 자전거 등을 탄 사람이 교통신호를 위반하게 되면 횡단보도 근처의 카메라가 안면인식을 통해 그 사람의 개인정보를 파악하여 위반자의 이름, 현장사진 등을 전광판에 실시간으로 게시하는 시스템이다. 중국 보안당국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교통법 위반 행위는 이 시스템이 도입되며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에서는 최근 간편결제가 활발해지고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바이오 인식기술이 떠오르고 있다. 일부 은행 자동화 기계에서는 손바닥 정맥인식을 통해 입출금이 가능하며 김포-제주 노선에서 손바닥 정맥인식과 지문인식을 통해 편리하게 탑승 수속을 밟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탄력적인 출퇴근 관리를 위해 생체 인식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들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학생기자 박민채(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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