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역대 최고 과징금을 부과 받은 이후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대형 IT 기업 34곳의 대표들을 대거 소환해 "한 달 안에 전면적인 자체 조사를 벌여 철저히 개정할 것"을 요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14일 전했다.
소환 대상이 된 기업에는 텐센트(腾讯), 바이트댄스(字节跳动), 메이퇀(美团), 아이치이(爱奇艺), 바이두(百度), 디디(滴滴), 알리바바 등 중국의 대규모 IT 기업은 거의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시장감독총국은 13일 중앙 인터넷정보판공실(中央网信办), 세무총국과 함께 인터넷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플랫폼 기업 행정지도 회의'를 열었다고 재신망(财新网)은 전했다. 회의는 플랫폼 경제의 적극적인 작용을 긍정하는 동시에 "알리바바의 경우를 거울 삼아 한달 안에 자체적으로 전면 조사를 거쳐 철저히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 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는 지속될 전망이다.
법신사(法新社)는 중국의 디지털 생활이 급격히 변화함에 따라, 알리바바, 징동, 텐센트 등 IT 거대 기업들은 중국의 다소 느슨한 법적 환경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최근 독점 행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소비자 정보 남용 등의 행위를 강력히 규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번 소환 조치는 중국 당국의 대형 IT 기업에 대한 규제와 심사가 여전히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베이션 링 블룸버그의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는 긍정적"이라면서 "한 달을 주고 자체 조사를 요구했으며, 경고와 벌금을 부과한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의 경우를 예로 들어 기타 업계의 부당 행위를 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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