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중국 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여러 이슈에 대해 중국을 비판하면서 중국과 서방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15일 상하이선전300지수(CSI300)는 1.11% 하락한 5166.56포인트로 마감했고, 상하이종합지수는 0.92% 하락한 3556.56포인트로 마감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13일 중국 문제에 대한 통일된 입장을 논의한 후 비판적인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중국의 인권 탄압, 홍콩 대만과의 갈등, 코로나 발원 등의 문제를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14일 이에 대해 강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또한 G7은 '소수집단(小圈子)'과 강권 정치로 대립과 분열을 일으킨다고 비난했다.
한편 중국의 '일대일로(중국의 신 실크로드 전략 구상)' 관련 회사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12일 주요 7개국은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구축에 대한 계획을 제시하며, 점차 증가하는 중국의 영향력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발표가 나오면서 상하이선전300 지수와 중국증시 A주 자원지수는 각각 2.5%와 2.6% 하락했다.
중신증권(中信证券)은 최근 보고서에서 "최근 몇 주간 기관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줄고, 증권 거래소를 통한 해외자본 유입이 둔화되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금융 데이터 기업 리피니티브(Refinitiv)의 집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중국 본토와 홍콩과 연계한 주식시장을 통해 25억 위안을 매각했다.
증시 뿐 아니라, 부동산 방면에서도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다.
중국 주택도시 건설부 주관의 중국부동산신문(中国房地产报)은 지난 12일 "부동산 투기꾼들은 환상을 포기할 때"라는 제목의 기사를 발표했다. 영업대출 제한, 자금세탁 방지, 브릿지 대출 제한에 이르기까지 부동산 통제책은 사실상 심층부에 진입해 견고한 시행 단계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따라서 부동산 경기는 단기적으로 일정 부분 억제되고, 집값 상승이 감소하며 조정 주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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