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내 위험 지역에서 발송한 택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어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택배 박스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지자 택배 시키는 것 조차 조심스러워진 요즘이다. 시민들이 불안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택배 박스의 바이러스 생존 기간, 사람에게의 감염 여부 등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17일 홍성신문(红星新闻)은 지난 13일 수령한 지 2주 정도 된 택배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이전에도 네이멍구, 헤이롱장, 랴오닝 등지에서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무려 2주전에 받은 택배에서도 양성이 나온 가운데 해당 바이러스의 생사 여부와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느냐가 쟁점이 되고 있다.
이에 난팡 의과대학 생물안전 연구소 자오웨이(赵卫) 주임은 “위험지억에서 발송된 택배 포장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수 있지만, 오랜 시간동안 운송되면서 괴사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활성화 바이러스든 괴사 바이러스든 핵산 검사에서는 모두 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해당 바이러스는 사멸된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일반적으로는 전염성이 없다”며 이에 대해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택배 박스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은 해당 박스가 오염되었다는 것을 증명할 뿐 이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할 방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공기중에 얼마나 살 수 있는 것일까? 자오 주임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고온, 건조에 매우 민감해 인쇄품이나 얇은 종이 표면에서는 3시간, 농산물 표면에는 2일, 스테인레스 표면에는 7일 정도 생존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의료용 마스크 표면에서는 7일 이후에도 상당히 많은 양의 활성화 바이러스가 검출된다고 설명했다.
많은 연구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4도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14일 이후에도 대부분 살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도 이하의 기온에서는 7일 후에도 다량의 활성화 된 바이러스가 검출되었지만 14일 이후에는 검출되지 않았다.
자오 주임은 “최대한 위험지역의 수입 냉동 식품은 구입하지 말고, 모든 음식은 최대한 익혀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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