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合川路 래인병원 8층에 ‘상하이 우리병원’ 개원
한국상회(한국인회), 래인병원과 ‘한국인 전용병원’ 구축 MOU
홍췐루 한인탄운 인근에 한국인 전용병원인 ‘상하이 우리병원(韩诊中心)’이 생긴다. 지난 18일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는 허촨루에 위치한 래인병원(上海合川莱茵中医医院)과 ‘한국인 전용병원’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하이 교민사회 의료문제 해결에 나섰다.
래인병원 재단 측은 이달 중 ‘상하이 우리병원’의 내부 환경개선 작업을 시작해 내년 춘절인 1월 말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의료협약은 한국인이 언어 소통의 어려움 없이 중국인들과 비슷한 의료수가를 적용 받고 몸에 이상 증세가 있을 때 부담 없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병원을 구축하는데 있다. 또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교민을 무료 진료할 계획이며, 한국인 의사와 중국인 저명 의사들을 중심으로 의료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또 상하이지역과 주변 도시 한국 교민들이 병원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상하이 우리병원’이 개원되면 ▲중국 공립병원 수준으로 진료비 조정 ▲한국인 의사와 전문 통역인 배치 ▲급중증환자 발생 시 상급병원과 연결 ▲상하이 각 전문병원과 네트워크 구축 ▲대한상의와 협의해 연령별, 질병별, 가격대별 건강검진 패키지 마련 ▲정기 건강 의료강좌 개설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상해한국상회 이준용 회장(左)과 래인병원 정치진(郑其进) 원장(右)이 래인병원 내 '한국인 전용병원’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래인병원 정치진(郑其进) 원장은 “최신 검사장비와 의료진을 구성하고 한국인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국제적 규모의 병원으로 거듭나겠다”라며 이번 협약의 의의를 밝혔다.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이준용 회장
이어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이준용 회장은 “우리 교민들이 건강하게 지역사회에서 생활할 수 있는 기초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점에 큰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한국을 왕래하기 어려워지면서 교민들은 병원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국제 병원의 비싼 의료비, 중국병원의 언어소통 불편 등으로 병원을 쉽게 이용하지 못하는 교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교민사회 의료문제 해결을 위한 이번 협약은 지난 6개월 간의 긴 협의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앞으로 상해한국상회는 한국인 전용병원 구축에 이어 중국 내에서 큰 사고나 질병에 노출될 경우를 대비해 교민들을 위한 맞춤 보험상품도 준비 중이다. 보험전문가들과 함께 중국 내 상업보험제도를 연구하고 협의해 우리 교민에게 맞는 보험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이준용 회장, 안병영 수석부회장, 정회남 수석부회장, 탁종한 부회장, 박상민 부회장, SOS솔루션 차지훈 대표, 래인병원 정치진(郑其进) 원장, 샹허핑(项和平) 부원장, 리전펀(李振奋) 부원장, 천신치(陈新奇) 재무총감, 최정옥 주임 등이 참석했다.
한편, 같은 날 홍췐루 징팅다샤 SHAMP 라운지에서는 상하이중의약대학 동문들로 구성된 ‘상하이 교민의료 지원단’이 발대식을 갖고 교민사회 의료 봉사활동 시작을 알렸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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