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학생 3명을 과도하게 체벌한 부교장이 행정 구류 15일과 벌금 1000위안의 처분을 받았다.
인민일보(人民日报)를 비롯한 중국 현지 언론은 하이난성 동팡시(东方市) 공안국이 26일 최근 인터넷에서 논란이 된 영상을 제보받고 수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영상에는 교사가 남학생 3명을 무릎 꿇린 채 머리칼을 쥐어 잡고, 호스로 얼굴에 물을 뿌리며 사정없이 몽둥이로 내리치면서 체벌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학생들은 상의를 탈의한 상태로 온 몸을 사정없이 얻어 맞아 붉은 상처 자국이 선연했다. 교사의 가학적인 구타 행위가 고스란히 녹화된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졌고, 사회적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조사결과, 해당 영상은 동팡시 모 실험학교의 푸(符)모 부교장이 학교 규율을 위반해 담을 넘어 외출한 학생 3명을 체벌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 학생 중 두 명은 음주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팡시 공안국은 전담팀을 꾸려 조사 및 증거 수집을 거쳐 푸모 부교장에 대해 강제 조치를 취했다. 한편 체벌을 받은 학생 3명은 다행히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은 공식 사과를 발표하고, 해당 교사를 직위 해제했다고 밝혔다.
28일 가해자 푸모 씨는 행정 구류 15일과 벌금 1000위안의 처분을 받았다. 현재 사건에 대한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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