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반품 불가' 조항에 中누리꾼 불만 폭주하자 꼬리 내린 '캐나다구스'

[2021-12-01, 14:05:14]

겨울철 다운재킷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캐나다구스(加拿大鹅, Canada Goose)'가 중국에서 '반품 불가' 논란이 커지자 "중국 본토에서 구입한 제품의 반품, 환불이 가능하다"면서 즉각 입장을 바꿨다.

1일 오전 캐나다구스 공식 웨이보는 '중국 본토의 반품, 교환 정책에 대한 발표' 성명을 내고, "관련 법률, 규정을 준수하는 경우 중국 본토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은 반품, 환불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중국내 캐나다구스의 '갑질 조항'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즉각 입장을 바꾸고, 소비자 불만 잠재우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의 각종 SNS에는 '캐나다구스 중국 본토에선 반품불가'라는 제목이 상위 검색어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고 신경보(新京报)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논란이 된 사연은 이렇다. 지난 10월 27일 상하이에 사는 지아(贾) 씨는 상하이의 한 대형 쇼핑몰 '캐나다 구스' 전문점에서 다운 재킷을 1만1400위안(약 212만원)에 구매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와 자세히 보니 옷의 로고 자수가 잘못 되었고, 바늘땀이 거칠고, 천에서 냄새가 나기까지 했다.  

지아 씨는 해당 매장에 반품을 요구했지만 업체 측은 "중국 본토의 모든 매장에서 판매한 상품은 반품 불가"라는 '조항'을 내세웠다. 결국 지아 씨는 해당 제품을 반품하지 못했고, 억울한 입장을 SNS에 올리자, 중국 네티즌의 불만으로 논쟁이 퍼졌다.

실제 신경보 기자가 베이징 산리둔(三里屯)점의 캐나다구스 매장에 문의 하자, 점원은 "정상 실물 매장에서 판매한 제품은 반품이 안된다"면서 "고객이 실물을 직접 보고 구매한 것이기 때문에 환불은 안되고, 14일 이내 1회 교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매한 것은 실물을 보지 못하고 구매한 것이기 때문에 7일 간 무조건 반품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충칭의 한 매장 직원도 "중국 본토 매장에서 판매한 모든 제품은 '반품 불가'가 중국 내 통용된 조항"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지아 씨는 해당 매장의 점장에 대한 고객 불만을 접수했지만, 점장은 "나는 반품할 권리가 없으며, 필요하면 본사와 해결하라"는 답변을 들었다.

얼마전 중국 중앙티브(CCTV)는 "캐나다구스 공식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의 '환불안내'에 따르면, 파손되거나 사용한 상품은 품질 문제에 따른 환불이면 공인 품질검사 부서나 캐나다구스 품질부서의 검증을 거쳐야 하며, 캐나다구스 측이 최종 판단권을 보류한다"고 전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갑질 조항'이라면서 불만이 커졌다. 한편 앞서 상하이 황푸구 시장관리감독부는 캐나다구스가 '허위광고 선전'을 한 혐의로 45만 위안(약 8338만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신하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중국, 내년부터 춘절, 노동절 공휴일..
  2. 중국 브랜드 신제품 출시에 아이폰 가..
  3. 이동한 전 민주평통 상하이협의회장 별..
  4. 중산산 농부산천 회장, 재산 13조원..
  5. 김종대 전 국회의원 11월 16일 상..
  6. 中 학부모들 앞다투어 구매하는 '공부..
  7. 역대 최장 기간 솽스이, 매출은 올해..
  8. 中 지난해 발명 특허 출원 ‘164만..
  9. 룰루레몬, 중국 본토 2년 내 200..
  10. 샤오미 '솽스이’ 매출 6조원 돌파,..

경제

  1. 중국 브랜드 신제품 출시에 아이폰 가..
  2. 중산산 농부산천 회장, 재산 13조원..
  3. 역대 최장 기간 솽스이, 매출은 올해..
  4. 中 지난해 발명 특허 출원 ‘164만..
  5. 룰루레몬, 중국 본토 2년 내 200..
  6. 샤오미 '솽스이’ 매출 6조원 돌파,..
  7. 中 전기차 스타트업 너자, 공급업체에..
  8. 2000만 유튜버 리즈치 3년만에 컴..
  9. 中 소비시장 회복, 10월 오프라인..
  10. 中 부동산 취득세율 인하…4개 1선..

사회

  1. 중국, 내년부터 춘절, 노동절 공휴일..
  2. 이동한 전 민주평통 상하이협의회장 별..
  3. 김종대 전 국회의원 11월 16일 상..
  4. 中 학부모들 앞다투어 구매하는 '공부..
  5. 상하이 남성, HPV 치료에 전 재산..
  6. 中 2023년 31개 省 평균 임금..
  7. 中 눈곱·콧물·기침 아데노바이러스 기..
  8. 中 내년 공휴일 11일→13일 이틀..

문화

  1. '한지의 거장' 이진우, 바오롱미술관..
  2. 찬바람이 불어오면, 따뜻한 상하이 가..
  3. 韩日 현대 예술가 3인3색 ‘백일몽..
  4. 오스트리아 빈 '한국 청년 아트페어'..
  5. 7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역대 최대 규..
  6.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7.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8.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9. [책읽는 상하이 258] 신상품“터지..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시월의 메시지
  2.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3.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4.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5.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프리미엄광고

ad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