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관영지인 환구시보(环球时报)의 총 편집장이자 독설가로 유명한 후시진(胡锡进)이 올해 나이 61세로 편집장에서 물러난다.
후 편집장은 16일 자신의 SNS 웨이보(微博) 계정에서 덤덤하게 이 소식을 알렸다. 그는 “올해가 지나면 퇴직해야 할 나이 62세가 된다. 이미 사직서는 제출했고 수리되어 더 이상 환구시보의 총 편집장 업무를 맡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환구시보의 평론가로 활동하면서 환구시보와 사업 발전과 중국 공산당을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1960년생인 그는 허난성 핑딩산(平顶山) 루저우(汝州)에서 태어났다. 1982년 중국인민해방군 국제관계학원을 졸업한 뒤 1986년 중국 공산당에 입당했다. 이후 러시아(구 소련), 미국, 일본, 타이완에 특파원으로 활동하면서 셀 수 없는 독점 보도를 기획했고 중국 역사상 굵직굵직한 뉴스는 후시진이 했을 정도로 활약했다.
2005년 환구시보의 총 편집장이 되었고 2009년 4월 영문판 환구시보가 창간하면서 총 편집장을 겸임했다. 후 편집장은 환구시보에서의 16년 동안 줄곧 웨이신 공식계정, 웨이보 계정 등의 SNS를 통해서 국내외 이슈에 대한 의견을 표현해왔다.
그의 은퇴 소식에 많은 누리꾼들은 “편집장님의 냉철하고 날카로운 비판이 그리울 것”이라며 그동안의 그의 노고에 박수를 보냈다. 한편 그의 뒤를 이어 새로운 편집장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지만 15일 홍콩의 성도일보(星岛日报)에서는 인민일보 논평부 판정웨이(范正伟) 부주임이 사장으로 올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환구시보 측의 공식 입장은 없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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