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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성, 고속도로 상판 순식간에 전복... 4명 사망

[2021-12-20, 11:08:20]
중국 후베이성에서 고속도로 교량 상판이 갑자기 무너져내려 4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18일 오후 3시 36분 중국 후베이성 어저우시(鄂州市)의 우황(武黄) 고속도로와 다광(大广) 고속도로의 인터체인지 구간의 교량 상판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홍성신문(红星新闻)을 비롯한 중국 언론은 전했다. 

이 사고로 트럭 3대가 추락하고, 지상에 있던 차량 1대가 교량에 깔리면서 4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복된 교량 상판의 길이는 약 500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베이 어동창장(鄂东长江) 고속도로의 책임자는 "고속도로 교량의 무게 제한은 49톤인데, 사고 당시 그 4배에 달하는 198톤의 대형 화물차량이 운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해당 트럭 운송회사 담당자는 실제 화물중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허위 신고서를 작성한 사실을 시인했다. 톨게이트에서 인바운드 검사를 피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트럭 운전사는 이번 사고로 사망했다. 

한편 이번 사고가 단기둥 교각교량 설계로 인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단일 기둥으로 교각교량을 설계할 경우 안전 위험성이 높다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번 사고의 현장 사진과 동영상을 살펴보면, 교량 상판은 손상되지 않고 온전했지만 상판 전체가 뒤집힌 상태다. 전형적인 단일 기둥 교각 설계된 경우로 애초부터 위험성을 안고 있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10여 년간 중국에서는 단일기둥 교각교량의 사고는 매우 빈번하게 발생했다. 자오샤오진(赵晓晋) 산시교통과학 연구소 박사는 "대형 화물차량은 관리요건에 따라 고속도로 통과시 도로 관련공사가 진행 중인지 확인하고, 교량의 안전통행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가령 대형 화물 차량은 통과시 다리의 중심선을 따라 주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량이 교량 통과시 보수공사 중이었고, 중심선을 따라 주행하라는 요구조건이 없어 하중 불균형으로 교량이 전복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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