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준금리 성격을 띤 LPR(대출우대금리)이 19개월 만에 소폭 하향 조정됐다.
20일 중국 인민은행은 12월 1년 만기 LPR을 지난 달의 3.85%보다 0.05%P 낮은 3.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주택 구매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5년 만기 LPR은 지난달과 같은 4.65%를 유지했다고 인민망(人民网)은 전했다.
1년 만기 LPR은 지난 19개월 동안 3.85%를 유지해왔다. 따라서 이번 소폭 인하에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PR은 Loan Prime Rate의 약자로 매월 20일 중국 내 18개 시중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로, 기타 대출금리는 이를 기준으로 더하거나 빼서 생성한다.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에 은행 조달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을 가산해 산출한다. 현재 1년 만기와 5년 만기의 2가지 종류가 있다. 가령 5년 만기 LPR의 금리가 내려가면 부동산 대출 금리가 줄게 된다.
LPR은 지난 2019년 8월부터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부여받아 인민은행이 LPR을 낮추어 시중금리 인하를 유도해왔다. 지난해 초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줄이기 위해 2월과 4월 두번 LPR을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내렸다.
한편 이번 대출우대금리 인하는 중국의 경기 냉각을 막고, 안정화를 꾀하기 위한 조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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