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는 중국 시안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봉쇄 조치가 내려지면서 공장 가동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삼성 반도체 공장은 충분한 원자재 재고와 효율적인 인력 대응으로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트랜드포스(TrendForce)의 24일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 시안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현지에 세운 낸드플래쉬(Nand Flash) 생산공장의 가동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향후 낸드플래쉬 가격은 예측 심리로 인해 단기 소폭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고 넷이즈는 26일 전했다.
삼성전자는 시안에 낸드플래시 1·2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1공장은 월 12만장, 2공장은 월 13만장의 낸드플래시를 생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의 낸드플래시 생산능력의 42.3%를 차지하며, 전 세계 생산량의 15.3%를 차지한다. 삼성은 계속해서 시안에 96층 V-Nand 생산기지를 추가 구축할 예정이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진행이 지연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현재 시안시의 봉쇄 조치가 삼성 공장의 정상가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으며, 연말부터 내년 1월 중순까지 출하량의 대부분이 이미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다만 추후 물류 지연으로 인한 구매 물류 배치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삼성의 원자재 수입도 물류 제약으로 인해 지연될 수 있지만, 공장 내 재고가 안정적인 수준으로 확보 중이어서 향후 몇 달간의 생산을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이 회사 기숙사에서 거주하며 가용 인력을 최대한 라인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방면을 살펴보면, 낸드플래시 현물가격은 현재 락다운 사태로 큰 변동이 없고, 현물시장에서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높은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거래량이 감소, 가격변동이 적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봉쇄조치로 인한 예측 심리가 단기간 소폭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트랜드포스는 전망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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