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월마트 산하 '샘스클럽(山姆会员店)'이 신장(新疆)산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인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28일 푸젠일보(福建日报), 허난위성TV를 비롯한 다수의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푸젠 샤먼(厦门) 등 여러 지역에서 '샘스클럽' 회원카드를 해지하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샘스클럽에서 어떠한 물건도 사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력히 표명하고 있다고 루난즈쉰(鲁南资讯)은 29일 전했다.
지난 23일 저녁 한 네티즌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샘스클럽에서 신장산 제품을 볼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월마트에서도 신장산 제품을 찾을 수 없다"는 글을 공유했다. 이후 온라인 혹은 실제 매장을 찾아 회원탈퇴 신청을 하는 중국인들이 줄을 잇고 있다
실제 웨이보 등 중국 SNS에는 샘스클럽 회원카드 해지 신청서와 영수증을 찍은 '인증샷'이 잇따라 올라왔다. 샘스클럽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월마트는 지난 1996년 중국에 진출해 선전에 1호 월마트와 샘스클럽을 열었다. 이후 2010년 8월까지 전국 20개 성의 101개 도시에서 189개 쇼핑몰을 열었다.
올해 초에도 스웨덴 의류업체 H&M과 미국 나이키가 신장에서 생산된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가 중국 소비자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혀 매출 감소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미국 인텔도 신장 제품 금지를 발표했다가 중국인들의 반발이 커지자 사과문을 발표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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