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과 프랑스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돌연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중국 환구망(环球网)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발 중국행 다수의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져 수많은 중국인들이 불편을 겪었다.
심지어 미국에서 출발해 중국 상하이로 향하던 항공편은 비행 도중 회항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관련 사건은 지난 22일 미국 델타항공이 시애틀에서 중국 상하이로 향하던 중 발생했다. 당시 기후 등의 요인으로 출발이 지연되었지만, 마침내 정상 이륙했다. 하지만 한 네티즌이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해당 비행기는 러시아 상공에서 돌연 회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홍성신문(红星新闻)은 해당 사건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 델타항공은 회항사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당시 상하이로 향하던 비행기에는 중국 유학생들이 대거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들의 비자 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이 임박했지만, 갑작스런 미국 회항으로 부득이하게 '불법입국자'가 된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게다가 성탄절과 연말연시 휴가로 미국 정부기관이 정상 출근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최근 발생한 중국행 항공편 취소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문을 공고했다. 미 항공사 측은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상위 조정한 것에 따른 대응"이라고 밝혔지만, 중국대사관 측은 "미 항공사의 인력 부족"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승무원들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탑승을 거부했고, 이에 항공편 상당수가 취소됐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미국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유사 사태가 발생했다.
프랑스 민간항공청은 앞서 지난 26일 파리발 중국 상하이행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은 내놓지 않았다.
지난 25일 주미 중국대사관은 "최근 미국발 중국행 항공편이 지연 혹은 취소되거나 심지어 운항 도중 회항하는 사태도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면서 "중국행 승객은 반드시 사전에 항공사에 관련 항공편 상황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주미 중국대사관은 관련 항공사에 승객의 정당한 권익 보호를 지속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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