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중국 증시의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던 중국 기업들이 중국 본토와 홍콩 거래소로 돌아온다.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종목은 온라인 쇼핑몰 핀둬둬(拼多多), 전기 자동차 니오(蔚来), 그리고 모바일 모빌리티 디디(滴滴)다.
28일 환구시보(环球时报)에 따르면 2022년에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던 중국 기업들이 다시 중국으로 돌아온다. 미국 시장 상장으로 인한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중국 기업들이 속속 홍콩 시장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24일 중국증감회에서 발표한 ‘국내 기업의 해외 주식 발행, 상장에 대한 국무원의 관리 규정(의견 수렴안)’과 ‘국내 기업의 해외 주식 발행 및 상장 준비 관리 방법(의견 수렴안)’을 동시에 발표했다.
신 규정에 따르면 규정상의 조건을 충족한 VIE(가변이익실체·Variable Interest Entities) 구조 기업만이 허가를 받고 해외 상장이 가능하다. VIE는 해당 기업과 지분 관계는 없지만 계약을 통해 경영권을 행사하는 법인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전에 알리바바, 디디추싱 등 중국 IT기업이 해외 조세회피지에 VIE를 만들어 해외 상장을 해 왔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암묵적으로 용인했던 해외 상장에 대한 규제가 더욱 엄격해져 신규 상장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중국 기업이 차선책으로 ‘중국행’을 선택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감회에서는 현재 적용하는 해외 상장 규정은 지난 1994년에 발표한 ‘주식회사의 해외 자금조달 및 상장에 대한 특별 규정’으로 이미 현재 시장 상황과 맞지 않아 신 규정을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들어 해외 상장하는 중국 기업 중 회계 조작 등 불미스러운 위법 행위가 잦아 전체 중국 기업의 국제적인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해외 IPO 시장에서 중국 기업이 불이익을 받고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중국행을 선택한 중국 기업들은 본토보다는 홍콩시장으로 몰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2021년 A주 시장의 IPO 규모와 자금 조달 규모 모두 전년 동기대비 각각 25%와 14% 증가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과 반대로 홍콩의 경우 두 지표 모두 35%, 19% 감소했다. 2022년 3~4분기 즈음 중국 기업들의 ‘컴백’이 집중될 것으로 알려졌고 핀둬둬, 니오, 베이커(贝壳), 텐센트뮤직, 아이치이 등이 중국행을 주도할 전망이다.
한편 2022년 중국으로 돌아오는 중국 기업의 시가 총액 순위는 핀둬둬가 723억 위안으로 가장 높고, 니오 자동차 516억 위안, 디디 270억 위안, 온라인 부동산 앱 베이커 226억 위안, 인터넷 자산관리 플랫폼 루팍스(陆金所,루진숴)가 143억 위안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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