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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韩中 수교 30년, 마음이 통하는 동반자로

[2022-01-05, 13:30:44] 상하이저널
상하이총영사 김승호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코로나19 방역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성실하게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신 우리 재외동포, 기업인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금년은 중국 인민이 두 번째 백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 후 첫 해입니다.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 지 3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삼십이립(三十而立)’이란 말처럼 양국 관계는 이제 굳건하게 두 발을 딛고 일어서 주체적인 개체로서 행동하는 성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한중 수교 30년 기간 중에 양국은 비약적으로 발전하였습니다. 특히 중국 개혁개방의 성과는 비단 경제 성장뿐 아니라 사회 전반을 변화시킨 인류사의 경이라고 할 것입니다. 

경제면에서 양국은 너와 나를 분리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현재 한국과 중국 기업의 상품은 상대국 부품, 원료가 없이는 생산할 수 없는 상황 입니다. 상품의 국적을 따지는 것이 의미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국가 간 관계의 최상층 단계를 너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네가 있는 상태라고 봅니다. 경제 차원에서는 이미 이 상태가 달성되었습니다. 한중 수 교 30년의 경제적 측면의 성과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국지교재우민상친, 민상친재우심상통(國之交在於民相親,民相親在於心相通)'이라고 하였습니다. 상품은 가격만 맞으면 모르는 사람과도 거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 사회, 문화적 친밀감은 국민 상호간의 마음이 먼저 통하지 않고서는 굳건히 서거나 오래 지속될 수 없습니다. 

저는 올해부터 시작하는 한중 수교 새로운 30년이 지난 30년간의 성과를 넘어서는 성취를 이루기 위해서는 양국민의 마음이 통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통하게 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에게 놓인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심상통하려면 민상친해야 합니다. 올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하여 양국 정부가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한 것이 이러한 이유에서입니다. 한국과 중국은 문화적 유사성이 커서 그렇지 못한 나라에 비해 서로 친해질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같이 향유하면서 자신의 문화를 더욱 발전시키는 가운데 양국민간 친밀감은 높아질 것입니다. 비록 코로나로 인해 직접적인 교류가 심각하게 제한되고 있지만 직접 교류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과 중국은 협상을 위해 서로 마주 보는 단계였습니다. 우리는 이제 어깨를 나란히 하고 공동의 목적지를 향해 같이 가는 동반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웃이 싫으면 이사 가버리면 그만이지만 이웃 국가는 영원히 함께 해야 합니다. 좋은 관계는 같이 만들어야 하고 지속시키기 위해 서로 도와야 합니다. 

두 번째 백년 목표 달성을 위한 중국의 새로운 항해 기간 동안 한국은 마음이 통하는 동반자로서 같이 할 것입니다. 한중간 새로운 30년을 시작하는 올 해, 너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너가 있는 동반자가 되기 위한 양국민의 노력을 시작합시다. 임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상하이총영사 김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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