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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의 IPO ‘대어’ 차이나 모바일 A주 상장

[2022-01-05, 18:01:56]

중국 3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 600941.SH)이 5일 상하이 A주로 돌아왔다.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의 시초가는 63위안으로 IPO 발생가 57.58위안보다 9.41% 높았다. 상하이A에서의 거래 첫 날 차이나모바일은 발행가보다 3.6% 상승한 59.6위안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일 차이나모바일은 공시를 통해 A주 IPO 발행가격을 57.58위안으로 공개했다. 발행 규모는 8억 4570만 주로 차이나모바일의 총 발행주식의 3.97%에 해당하는 양이다. 만약 초과배정옵션까지 모두 행사할 경우 발행 규모는 9억 7260만 주가 되고 차이나모바일이 조달하는 자금은 560억 위안이 된다. 이렇게 되면 차이나모바일은 최근 10년 동안 A주에서 가장 최대 규모의 IPO에 성공한 종목이 된다.


차이나모바일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5G망 품질 개선에 사용하고 클라우드 관련 인프라 사업, 기가 바이트 스마트홈 건설 사업 등 차세대 정보 기술 연구 개발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1997년 10월 23일 홍콩거래소에 상장하면서 국유기업으로는 최초로 해외 상장한 기업이 되었다. 이번 A주 상장으로 국내외에서 자본 운영 플랫폼을 마련해 기업 구조 전환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차이나모바일은 5G건설, 가입자수, 전체 운영 수익 등에서 줄곧 3대 통신사 중 1위를 고수해왔다. 2021년 6월 말 기준 차이나모바일 가입자수는 9억 4600만 명, 5G 가입자는 2억 5100만 명으로 세계 1위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2021년 3개 분기 운영수입은 6486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2.9% 증가했다.


한편 차이나모바일의 향후 주가 흐름에도 업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3대 통신사 중 차이나모바일보다 약 4달 정도 앞서 A주에 상장한 차이나텔레콤(中国电信)의 주가 흐름이 시원찮기 때문이다. 8월 20일 A주로 돌아온 차이나텔레콤은 상장 당일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바로 다음날 하한가를 기록 후 발행가 4.53위안이 빠르게 무너졌다. 이후 그린슈, 즉 초과 청약이 있을 경우 주관사가 증권발생사로부터 추가로 공모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콜 옵션까지 행사하며 주가 안정에 나섰지만 여전히 발행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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