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정부 등 4개 부서가 당초 계획대로 올해 신에너지차 보조금 기준을 지난해의 30%로 낮추고 내년부터는 보조금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6일 재련사(财联社)는 최근 중국 재정부, 공신부 등 4개 부서가 발표한 ‘2022년 신에너지차 보급응용 재정 보조금 정책에 대한 공지’를 인용해 올해 원칙상 신에너지차 연간 보조금 규모를 200만 대로 상한하고 보조금 기준을 전년도 기준에서 30% 축소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중국 공신부가 발표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보조금 기준을 전년도 기준 각각 10%, 20%, 30% 축소하겠다”는 정책에 부합한 결정으로 시장에서도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국가 보조금 축소로 소비자가 부담하는 자동차 구매 비용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조금 축소,리튬이온 배터리 원가 상승 등으로 이미 다수 자동차 기업은 올해부터 일부 전기차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모델3, 모델Y 두 차량 가격을 각각 1만 위안, 2만 1000위안 인상했고 이치-폭스바겐(一汽大众)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ID.4 CROZZ와 ID.6 CROZZ 두 전기차 가격을 이전보다 5400위안 인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광치 Aion(广汽埃安) LX는 올해부터 4000위안 올랐고 너자(哪吒) 자동차와 페이판(飞凡) 자동차도 1월 1일부터 전기차 가격을 일제히 조정했다.
일부 자동차는 ‘한시적 가격 동결’ 전략을 취했다. 웨이라이(蔚来) 자동차는 “2021년 12월 31일 전 예약금을 지불하고 2022년 3월 31일 전 차량을 수령하는 고객에 한해 2021년 국가보조금 기준에 따라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차액은 웨이라이가 부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샤오펑(小鹏) 자동차도 2022년 1월 1일부터 10일 사이 예약금을 지불한 고객은 전년도와 동일한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췌동수(崔东树) 전국승용차협회 사무총장은 “기술 진입 장벽 등에 대한 보조금 기준은 바뀌지 않고 배터리 기술은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신규 정책은 신에너지차 규모를 대폭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2022년 전망치인 신에너지 승용차 판매량 480만 대는 550만 대 이상으로 상향 조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올해 신에너지차 매출은 600만 대 이상으로 보급률이 22% 전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에너지차 시장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신뢰도가 대폭 상승하고 정책 보조금이 안정됨에 따라 올해 중국 신에너지차 매출 총량은 증가할 것이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