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새 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가 증가하자 중국이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등 오미크론 확산 국가에서 출발한 입국자에 대한 검역 규정을 강화했다.
5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4일까지 2주간 중국으로 유입된 해외 입국 확진자 수는 600명 이상으로 최근 5일 연속 50명을 웃돌았다.
이들 대다수는 국제선 항공편을 통해 유입됐다. 중국 민항국은 지난 5일 하루에만 국제선 항공편 10편의 운항을 중단시켰다. 이중 상하이 도착 항공편은 5편으로 절반에 달했다.
상하이는 중국에서 국제선 항공편이 가장 많이 오가는 도시 중 하나로 그만큼 코로나19 해외유입 리스크가 높다. 항공 데이터 플랫폼 페이창준(飞常准)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상하이의 하루 평균 국제선 항공편은 17편으로 해외유입 확진자는 누적 200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상하이 본토에는 해외유입 확진자 관련 무증상감염자 6명이 발생하기도 했다.
해외유입 확진자 사전 차단을 위해 중국 외교부는 5일 주미, 주 캐나다, 주 이탈리아 등 대사관에 기존 48시간 핵산검사와 혈청+lgM항체 검사 음성 증명서라는 두 가지 조건에 탑승 7일 전 코로나19 핵산검사, 7일간의 자가폐쇄건강관리를 추가하도록 지시했다. 만약 이 기간 동안 건강증명 조건에 부합하지 않으면 중국 입국은 즉각 중단된다.
중국 귀국을 앞둔 미국 유학생은 “새로운 조건으로 귀국 길이 더 힘들어졌다”며 “미국 동부에서 중국행 항공편은 매우 적어 많은 유학생들이 미국 서부 도시에서 출발하는데 새로운 규정으로 동부 유학생들은 서부 호텔에서 7일간 직접 비용을 대 자체 격리를 한 후에 비행기를 탑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해 9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에서 급속도로 확산되자 9월 22일부터 영국발 입국 인원을 대상으로 탑승 7일 전 코로나19 핵산검사 및 자가 건강관찰 조건을 추가한 바 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