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 이어 상하이도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4조 위안을 돌파했다.
20일 열린 상하이시 제15차 인민대표대회 6차 회의에서 공정(龚正) 상하이 시장은 지난해 상하이의 GDP 총량은 4조 3200억 위안(810조 6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상승했다고 밝혔다고 같은 날 재신망(财新网)이 전했다.
이로써 상하이는 앞서 베이징이 지난해 GDP 4조 300억 위안을 기록한 데 이어 중국 두 번째로 4조 위안을 돌파한 도시가 됐다. 세계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GDP 4조 위안을 웃도는 국가는 전세계 20곳 뿐으로 같은 해 싱가포르의 GDP는 상하이의 절반 수준인 3400억 달러(2조 1600억 위안)였다.
지난해 상하이 GDP 성장률 8.1%로 당초 목표치(6% 이상)을 가볍게 상회했다.
공정 상하이 시장은 “지난해 상하이 시정부의 가장 중요한 작업은 코로나19 방역이었다”며 현재 상하이시 상주인구 94%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했으며 이중 2200만 명은 전 과정 접종을 완료했고 680만 명은 부스터샷 접종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인프라 분야로 보면, 지난해 상하이가 투입한 주요 프로젝트 투자금은 1957억 5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완공한 지하철은 61킬로미터, 개조 작업을 완료한 노후 주택은 90만 1000평방미터로 기존 목표치 70만 평방미터보다 28.7% 추가 달성했다. 이는 지난 5년새 최고 수준이다.
올해 상하이 GDP 목표치는 5.5% 내외로 설정했다.
상하이는 올해 홍차오와 칭푸, 장쑤성과 저장성 철도를 연결하는 시역철도 상하이시범구선 착공에 들어설 예정으로 이 밖에 지하철 20호선 1기, 총밍선, 공항연결선, 후위롱(沪渝蓉) 연안철도 상하이 구간도 건설 및 착공을 앞두고 있다. 또, 푸동 종합교통허브, 푸동국제공항 4기, 후통(沪通) 철도 2기 상하이 구간 등 주요 인파르 건설 추진 등에 전년도 2000억 위안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상하이박물관 동관, 대오페라하우스 등 문화적 랜드마크 건설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상하이는 또한 올해 제1회 세계디자인도시대회, 제1회 중국 국제 문물예술품 거래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