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대국’인 중국도 인구 감소 위기에 처했다. 2년 연속 호적 등록을 마친 중국 신생아 수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동방망(东方网)은 공안부에서 발표한 ‘2021년 전국 성명 보고서’를 인용해 2021년 12월 31일 기준 2021년에 출생 신고를 마친 신생아 수가 887만 3000명이라고 발표했다. 이전에 보고 내용을 보면 2020년 출생 신고한 신생아 수는 1003만 5000명으로 1000만 명을 겨우 넘겼다. 2019년에는 해당 신생아 수가 1179만 명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연속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인구 관련 통계치가 세간의 관심이 되어왔다. 특정 나이대의 인구가 감소하는 것을 우려하고, 40년 동안 이어진 산아 제한 정책까지 철회하면서 인구 늘리기에 사활을 걸었지만 태어나는 인구는 계속 감소했다. 13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20-34세 가임 여성이 연간 340만 명 감소했다. 2021년에는 2020년보다 473만 명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여성이 신체적으로 가장 건강한 연령인 20세-34세 여성 비중의 감소를 출생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이후 90년대생, 2000년대생의 경우 유독 결혼을 늦게 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비혼주의 여성들도 많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결혼과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사회적인 분위기는 경제적인 부담과 경력 단절에 대한 부담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원인이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1년에 1000만 명이면 이미 굉장히 많은 규모다. 감소는 당연하다”, “앞으로 5년, 10년 중 가장 높은 수치가 될 것”, “매달 육아비로 1000위안씩 5년간 지원하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 “나는 결혼할 생각도 없고, 그냥 적게 벌고 적당히 부모님 용돈 드리며 그렇게 혼자 늙고 세상을 떠나고 싶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21년 기준 중국의 총 인구수는 14억 1300만 명으로 인구 감소에도 14억 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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