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겨울방학 특별활동으로 박물관을 관람하던 한 학생이 유물 파손으로 2억원이 넘는 거액을 배상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며 부모가 온라인에 호소문을 올렸다.
26일 신랑망(新浪网)에 따르면 후베이 우한시(湖北武汉)에 거주하는 이 학부모는 자신의 아들이 교외 특별활동으로 개인 박물관을 관람하다가 전시품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의 cctv 영상을 살펴보면 여러명의 학생들이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던 도중 한 남학생이 토우, 즉 진흙으로 만든 인형 옆을 스쳐 지나갈 때 전시품의 튀어나온 부분을 살짝 건드렸다. 심하게 충격을 가한 것도 아니고 영상만으로는 실제로 접촉을 했는지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토우는 흔들 한 뒤 그대로 두 동강이 나면서 바닥에 떨어졌다.
사건이 발생하자 해당 전시회장 측은 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해당 문화재에 대한 복구 비용과 배상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회 측에서는 해당 작품은 우한시의 한 개인 박물관에 소장된 것으로 130만 위안의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학생의 학부모는 억울함을 주장하며 두 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먼저 해당 유물이 정말로 130만 위안 가치가 있는 진품인지, 또한 이렇게 비싼 유물인데도 견고하지 않고 이렇게 허술하게 떨어질 수 있냐는 것이었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전문 감정사를 모셔서 제대로 감정을 해봐야 한다. 만약 진품인 경우 박물관은 해당 작품을 제대로 보호하지 않은 과실이 있을 것이고 가품인 경우 사기에 해당한다”, “아이 잘못이 아닌 것 같다. 영상에서는 아이가 손을 뻗은 것도 아니고 거의 스치듯 지나갔는데도 저렇게 떨어진다고?”, “130만 위안이면 당연히 보호 장치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심지어 일반 식당에서조차도 잘 깨지는 제품에 대해서는 보호 장비를 해 놓는데…”라며 해당 작품의 진위 여부와 함께 박물관의 과실도 함께 조사해야 한다며 학부모 의견에 힘을 보탰다.
한편 이번 사건 발생 후 인솔 교사의 자질도 논란이 되었다. CCTV 영상 내내 인솔 교사는 한쪽 구석에서 휴대폰만 쳐다보고 있고 아이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않았고 심지어 한동안 현장을 떠났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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