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국내 관광 수입이 코로나19 이전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중국 문화관광부가 24일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국내 관광객은 32억 4600만 명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2.8% 증가했으나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의 5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관광 수입은 2조 9200억 위안(552조 29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31% 늘었으나 2019년도의 절반 수준인 51%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힌 상황에서 1회 여행 비용은 전년도보다 더 늘었다. 지난해 1인당 평균 관광 소비는 899위안(17만원)으로 전년도보다 125위안(2만 3600원), 16.2% 증가했다.
국내 관광객 중 도시 주민은 23억 42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이들의 관광 소비는 2조 3600억 위안(446조 34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1.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9억 400만 명은 농촌 주민으로 전년 대비 11.1% 늘었고 이들이 소비한 관광 지출액은 55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8.4%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의 ‘보복성 관광 수요’는 노동절 연휴(5월 1일~5일)에 정점을 찍은 뒤 점차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청명절, 노동절, 단오절, 중추절, 국경절 연휴 전국 국내 관광객 수는 순서대로 1억 200만 명, 2억 3000만 명, 8913만 6000명, 8815만 9300명, 5억 1500만 명으로 각각 2019년의 94.5%, 103.2%, 98.7%, 87.2%, 70.1% 수준으로 회복했다.
지난해 전 3분기 국내 관광객 수는 26억 8900만 명, 관광 수입은 2조 3700억 위안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4분기 관광객 수 5억 5700만 명, 관광 수입이 5500억 위안으로 급감하면서 전 3분기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