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인터넷안전 정보화위원회 판공실(中央网信办, 이하 ‘판공실’)은 ‘2022년 춘절 인터넷 환경정비’를 발표하며, 사이버폭력, 유언비어 유포 등의 문제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25일 판공실에 따르면, 25일부터 1개월간 관련 캠페인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신화사(新华社)는 전했다.
특히 사이버폭력, 유언비어 유포 등을 집중 단속해 네티즌의 권익을 보호하고, 무분별한 ‘팬덤’ 활동의 재발을 엄격히 방지하며, 부(富)를 자랑하는 배금문화와 봉건미신 등의 문제 척결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불량한 인터넷 문화 확산을 억제하고, ‘왕홍 어린이(网红儿童)’, ‘소프트외설(软色情:간접적인 외설)’ 등의 문제를 엄격히 단속해 미성년자의 권익을 보장하겠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사이버폭력, 유언비어 유포 등의 문제 해결과 전염병 혹은 사회 핫이슈 등을 빌미로 네티즌들을 선동하고, 사이버수사를 통한 인신공격, 모욕 등의 폭력 행위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춘절(음력설) 기간 ‘홍빠오 뿌리기’, ‘무료 증정’ 등의 방식으로 누리꾼의 클릭을 유인하는 온라인 사기 등의 문제를 엄격히 조사해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4일 15세 소년 뤼쉐저우(刘学州)군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친부모가 어려서 그를 팔아 넘겼지만, 그래도 친부모가 그리웠던 뤼군은 14년 만에 어렵사리 친부모를 찾았다. 하지만 친부모에게서 돌아온 답변은 “더 이상 나를 찾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혼한 부모는 이미 새 가정을 꾸려 살고 있으니 자신들의 삶을 훼방 놓지 말라는 게 이유였다. 부모에게 살 집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마저 묵살당했다. 문제는 이후 뤼군에게 쏟아진 네티즌들의 비난이었다. “어린 놈이 돈을 밝힌다”, “친부모에게 빌붙어 살려는 심보다”는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부모에게 두 번이나 버림받고, 세상의 온갖 비난을 받은 뤼군은 결국 싼야의 한 해변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후에서야 사람들은 네티즌의 무분별한 인신공격을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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