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란 전기를 이용해 피우는 담배이다. 전자담배는 액상을 사용하는 액상형과 담뱃잎을 가열하는 궐련형으로 나뉘는데, 전기가 용액이나 고형물을 가열할 때 발생하는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이다. 전자담배의 특징은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특징은 전자담배가 몸에 해롭지 않다는 인상을 주고 기존 흡연자의 흡연 빈도를 높인다. 또 청소년의 흡연 입문을 유도하기도 한다. 주변 사람들, 특히 부모님이 본인의 흡연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자담배를 찾는 청소년이 점점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전자담배가 청소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따라서 청소년의 전자담배 흡연에 대한 조사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전자담배 청소년 흡연율 증가
2019년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청소년 전자담배 흡연율은 2016년 6.3%에서 2017년 6.4%, 2018년 6.7%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원래 흡연했던 청소년이 전자담배로 바꾸는 경우가 많지만 호기심으로 새로 시작하는 비율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담배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지만 전자담배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반 담배보다 적은 양의 화학물질과 니코틴으로 채워졌다는 전자담배는 정말 안전한 걸까?
전자담배의 위험성
흡연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암 발병 원인의 30%가 흡연이다. 코로나도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사망률이 높다. 한국과 중국에서 코로나로 인한 남성 사망률이 여성 사망률에 비해서 유독 높은데, 이는 두 나라에서 남자의 흡연율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담배는 흡연자의 심장과 폐를 망가뜨리고 감염에 취약하게 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 그런데 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 일반 담배와 전자 담배 모두 비슷하다. 일반 담배보다 전자담배에 불순물이 더 적기 때문에 전자 담배가 덜 유해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다. 국립 암 센터의 서홍관 원장님은 “일반담배가 20층에서 떨어지는 거라면 전자담배는 10층에서 떨어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자담배에 함유된 니코틴 자체는 발암 성분이 아니지만 니코틴이 타면서 악성 질환과 신경 퇴화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유해 성분이 방출된다. 특히 청소년의 니코틴 접촉은 장기적으로 뇌 발달에 나쁜 영향을 미쳐 학습장애와 불안감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또 전자담배는 폐 질환, 간질, 천식,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고 장기간 사용하면 심장병, 뇌졸중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2019년 10월 22일,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고 1500명 정도가 급성 중증 폐 손상을 경험하고 34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환자의 80%가 35세 미만이었고 15%는 미성년자였다.
전자담배도 간접흡연 위험할까
더불어 전자담배 간접흡연의 위험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전자담배는 냄새도 안 나고 연기도 비교적 눈에 크게 띄지 않기 때문에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 간접흡연에 대한 경각심에 떨어진다. 하지만 전자담배로 인한 간접흡연의 영향도 일반담배 못지않게 해롭다. 전자담배의 연기는 보통 에틸렌글리콜, 알데히드류를 함유하고 있다. 여기에 포함된 금속, 규산염 입자 등의 많은 성분이 이미 알려진 독성•발암물질이다. 따라서 전자담배가 무색무취라 하더라도 간접흡연을 하게 되면 건강에 해를 입을 수 있다. 또 흡연자가 냄새가 안 난다고 편안하게 피면 주변 사람들은 더 쉽게, 더 많이 유해 물질에 노출되는 것이다.
학생기자 남선민(BISS Y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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