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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온라인방송 관련 직업 인기 폭발… ‘링훠취업’ 2억명 시대

[2022-02-23, 15:00:19]
최근 중국에서는 기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일하는 ‘링훠취업(灵活就业:탄력근로)’ 인구 수가 2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플랫폼 경제와 공유 경제의 활성화로 다양한 취업 방식이 탄생하면서 ‘링훠취업’이 젊은 층에서 각광받고 있다고 신화사(新华社)는 전했다. 지난해 말까지 중국의 링훠 근로자는 이미 2억 명에 달했으며, 이 중 인터넷 방송, 동영상 제작 등 관련 업종의 종사자 수는 160여만 명으로 2020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고 국가통계국 관계자는 밝혔다. 

대학 졸업 5차인 뤼전(柳蓁)양은 현재 동영상 특수효과 제작자로 업계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뤼 양은 졸업 당시 동영상 업로드를 하는 일로 사회에 진출했다. 그녀가 제작한 특수효과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면서 방송량이 폭증해 출세의 길이 열렸다. 그녀는 “지금 생각해 보니, 내 경력의 시작이 바로 ‘링훠취업’이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적극적 사고와 창의성이 뛰어난 대학 졸업자들이 링훠취업의 주력군이 되면서 링훠취업자 수는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전국 고등교육 정보컨설팅 및 취업가이드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과 2021년 중국 전역의 고등교육을 마친 졸업자의 링훠취업률은 16%를 웃돈다.

뤼 양은 “링훠취업을 선택하는 것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거나 단순한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취업 모델이다”라면서 “이 일은 ‘단독비행(单飞)’의 기회를 가질 수 있고, 개인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 우수한 성과를 내는 것은 물론 전문 기술을 연마하고 앞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링훠취업은 비단 졸업생 뿐 아니라 기업들에도 인재 고용의 루트가 되고 있다. 중국인민대학 링훠사업팀이 발표한 ‘중국링훠 발전 보고서 2022’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는 61.14%의 기업이 링훠 근로자를 채용했으며, 이는 2020년 대비 5.46% 증가한 수치다.

기존의 장기 고용 모델과 비교해 링훠취업은 상대적으로 유연한 입사와 퇴사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구직자에게는 취업의 문턱이 낮고, 잘 안 맞으면 언제든 이직이 가능하다. 기업 입장에서는 인재의 선택, 고용 기간 등이 비교적 유연하다. 따라서 구직자와 기업 모두에게 보다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링훠근로자를 위한 복지 혜택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인사부 등 8개 부문은 공동으로 ‘신취업 형태 근로자의 노동 보장권익 보호에 관한 가이드라인 의견’을 발표해 새로운 고용 형태의 근로자를 위한 임금, 휴가, 사회보험, 노동안전 등의 권익에 대한 요구사항을 명확히 밝혔다. 최근 발표한 ‘‘14.5’디지털경제발전 계획’에서도 링훠취업자의 사회보험제도 및 근로자 권익보장 제도 개선, 링훠근로자의 주택공적금 제도 추진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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