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남성 인구 수가 6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28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21년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통계공보’를 인용해 지난해 집계된 전국 남성 인구 수는 7억 2311만 명으로 전년 대비 46만 명 감소했다고 전했다. 남성 인구 수가 감소한 것은 1962년 이후 처음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집계된 중국 전국 인구 수는 14억 1260만 명으로 전년 대비 48만 명 증가했다. 이중 도시 상주 인구 수는 9억 1425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65%에 달한다.
지난해 출생 인구는 1062만 명으로 출생률(인구 1천 명 당 태어나는 출생아 수)은 7.52‰로 집계됐다. 사망 인구는 1014만 명으로 사망률 7.18‰, 인구 자연 증가율 0.34‰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 인구 7억 2311만 명, 여성 인구 6억 8949만 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3362만 명 많았다.
전국 총 인구는 증가했으나 지역 별로 보면 인구가 점차 감소하는 성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경제 미개발 지역의 경우 대도시로의 인구 유출로 인구가 감소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실 거주지와 호적 등록지가 일치하지 않는 인구(人户分离人口) 수는 5억 429만 명으로 전년도보다 1153만 명 증가했다. 이중 직할구역 호적 이탈자가 1억 1962만 명, 유동 인구가 3억 8467만 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8만 명, 885만 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유동 인구 규모가 전년 대비 2.35% 증가한 셈이다.
뉴펑루이(牛凤瑞) 중국사회과학원 도시발전 및 환경연구센터 연구원은 “전국 인구 배치 상황을 보면, 동남해안 일부 지역의 인구 총량과 전국 인구 비중은 점점 증가하고 있으나 중부, 서북, 동북부 지역 인구는 여전히 동남해안 지역으로 집결하고 있다”며 “각 성 내부에서는 중소 도시, 농촌 인구가 중심 도시로 계속해서 이동하는 양상을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