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한 중식당이 일본의 오마카세 스타일을 표방한 ‘중식 오마카세’라는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지만 비싼 가격에 너무 적은 음식양 때문에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지우파이신문(九派)은 최근 상하이의 한 중식당에서 1인당 2000위안이 훨씬 넘는 가격으로 코스 요리에 대해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식당은 난징시루에 위치한 한 중식당으로 원래는 일식당이었다가 최근에 재오픈 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스토랑 평가 사이트를 보면 해당 식당의 1인당 평균 가격은 2134위안으로 음식의 맛과 환경, 서비스 모두 4점대 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고객들의 후기를 살펴보면 극명하게 반으로 나뉜다. 비교적 높은 가격대지만 상하이에는 워낙 비싼 레스토랑이 많기 때문에 이정도는 수긍 가능하다는 반응과 2000위안이 넘는 가격에도 음식 양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실제 후기에 올라온 사진을 살펴보면 북경오리처럼 훈제한 듯한 요리가 나왔지만 정작 1인당 접시에 놓인 요리는 딱 1조각이다. 중국인들에게는 흔한 음식인 삭힌 계란(오리알)인 피단(皮蛋)도 반 조각, 청경채 작은 사이즈 두 뿌리 정도 올라간 애피타이저 사진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온라인에서의 논란에도 해당 레스토랑의 셰프는 “상관하지 않는다”라며 “오로지 가격만으로 비난하려거든 직접 레스토랑에 방문해서 음식 맛을 경험해 보시라”라고 자신했다.
매일매일 가장 신선한 식재료로 셰프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중식을 선보이는 이 곳은 하루 딱 10명의 고객만 받으면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비난은 사양한다고 말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올 사람만 와라’라는 식의 마케팅에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낀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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