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미크론의 확산세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경제적인 방법으로 핵산 검사(PCR) 정기화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4월부터 이미 전국적으로 여러 지역에서 PCR 검사 정기화를 발표한 상태다. 짧게는 이틀에 한 번, 길게는 5일에 한 번씩 PCR 검사를 받아야만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3일 건강시보(健康时报)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베이징시는 5월 1일 노동절 연휴부터 베이징 시 전역의 공공장소(호텔, 관광지 등)를 입장하는 경우 48시간 이네 핵산 검사 음성 증명서를 소지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5월 5일부터는 공공장소는 물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7일 이내 핵산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핵산 검사 정기화를 발표한 도시는 다음과 같다.
후베이 우한: 대중교통 이용 시 48시간 내 핵산 검사 증명서 필요
4월 11일 우한 지하철 운영회사, 우한 공공버스 그룹 등은 4월 11일부터 우한 시내 지하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48시간 핵산 검사 증명서나 핵산검사 샘플 제출 증명서를 소지해야 한다. 또 우한시 요식업 협회에서는 식당 출입시에도 체온 측정, 젠캉마 스캔은 물론 48시간 핵산 검사 증명서 제시를 의무화 하라고 권고했다.
저장 항저우: 최소 48시간마다 핵산 검사
4월 27일 ‘항저우발포(杭州发布)’에 따르면 항저우시 주민들은 최소 48시간마다 한 번씩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약 이를 따르지 않은 경우 공공장소나 대중교통 이용할 때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장시 난창: 대중교통 이용할 경우 48시간 핵산 검사 음성 증명서 제시
4월 25일부터 장시성 난창시에서는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48시간 핵산 검사서를 제시해야 한다.
안후이성 우후시: 4월 27일부터 5일마다 핵산 검사 의무
우후시는 27일 24시 이전에 핵산 검사를 받고 그 이후로 5일에 1번씩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지린 장춘시: 대중교통 이용자 자발적으로 48시간 핵산 검사 증명서 제시
4월 30일 장춘시 교통수송국은 모든 터미널과 역사는 철저히 소독하고 승객은 탑승 전 48시간 핵산 검사 증명서를 자발적으로 제시하라고 발표했다.
전문가: 현 상황에서 핵산 검사는 가성비 최고의 방역 정책
중국 전역에서 일고 있는 핵산 검사 정기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부분 찬성하는 입장이다. 베이징대학 차오허핑(曹和平) 경제학과 교수는 “오미크론을 대응하는 방식으로 중장기적으로 보면 핵산 검사가 최소한의 자금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라며 정부의 방침에 찬성했다.
우한대학 유행병 학자 위촨화(宇传华)교수는 “정기 핵산 검사는 가장 경제적으로 신속하며 효과적인 방역 조치”라고 찬성했지만 “그러나 전염병 위험성이 높지 않은 경우의 타당성은 고려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누리꾼들 대부분도 잦은 핵산 검사만이 살 길이라고 정부의 뜻에 따르는 분위기다. “더 정기적으로 핵산 검사를 해야한다”, “ 24시간에 한 번씩 하자”, “검사비만 무료라면 이의 없다”라는 등의 반응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기 핵산 검사야 말로 자원 낭비이자 아무런 가치도 없는 방식이다”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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