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진료 중 한국에서 중국으로 들어온 날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생활치료시설에 격리만 한채 담당 의료진을 요청했는데도 답장도 없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을 접했다. 가벼운 감기 증상에 가래를 동반한 증상이었고 한국이었다면 자가 격리 후 자연스럽게 회복이 됐을 상황이었으나 봉쇄령이 떨어진 이시기에 언어소통도 힘든 낯선 환경에서 고생할 것을 생각하니 안타까움과 걱정이 앞섰다.
상하이에서 대유행인 오미크론 변이 BA.2 감염의 증상은 경미하거나 무증상자가 많고 대부분이 휴식 또는 대증치료 후 회복할 수 있으므로 담당 관계자의 통지를 통해 격리 대기하고, 만약 숨이 차고 호흡곤란, 흉통, 가슴이 답답하고 피부나 입술 또는 손톱이 창백 해졌을 경우 등 중증인 경우는 입원 후 산소치료 및 중국 독자 개발 치료제 BRII-196, BRII-198와 팍스로비드(수입 등록 승인함)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확진이 됐을 때 공황과 불안감 등의 심적인 요인을 내려놓는게 우선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 격리 해제 관리 및 퇴원 기준은 최소 24시간 간격의 2회 연속 핵산검사 결과 음성 또는 2회 연속 핵산 검사에서 N유전자와 ORF 유전자 CT값(증폭이 확연히 증가하는 사이클 수치) 35 이상으로 업데이트 하였고 2주 격리 치료 후 자가 격리 기간을 14일에서 7일로 단축하였다. (CT 값이 35이상일 때 전파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남)
병원 또는 격리 시설에서 퇴원 전 개인물품을 소독하고 일회용 물품은 분리수거후 폐기하기 때문에 잔존 바이러스에 대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또한 퇴원 후 재양성 판정을 받는 경우가 드물지만 있을 수 있는데 연구자료를 보면 비인후두와 항문에서 실시한 바이러스 배양검사 결과 검출이 안됐고 재양성 표본을 보면 바이러스 염기서열의 완전함을 잃은 상태였다. 즉 비활성 바이러스 조각으로 죽은 바이러스이므로 전염력이 없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동시 제약을 받지 않기 위해 격리확인해제 또는 완치에 대한 증명서를 항시 지참하길 바란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건당국은 이전 감염에서 회복된 후 90일간은 재감염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90일 이후 양성이면 재감염이라고 정의하고 있지만 감염과 재감염까지의 간격이 90일이라는 기존입장에서 벗어나는 케이스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단순 숫자 하나로 단정지어서는 안 될 문제이다. 일단 감염에서 회복되면 면역력을 획득해 감염 위험이 낮아졌다가, 이후 면역력이 감소하면 다시 걸릴 수 있다는 얘기인데 영국의 조사에서는 백신 접종자보다 백신 미접종자에서, 노년층보다 젊은 층에서 재감염자가 많았다고 한다.
또한 첫 감염 당시 바이러스양이 적었던 경증환자일수록 재감염 위험이 높았다. 연구진은 첫 감염 당시 면역 반응이 약했던 것과 재감염이 연관된 것으로 분석했는데 따라서 상해와 같이 경증과 무증상 자들이 많을 경우 재감염의 위험은 더욱 높아질 것이고 면역력 유지를 위해 매 해마다 백신접종이 필요할 것이며 이를 대비해 중국은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백신의 임상 허가를 가장 먼저 승인하여 개발 중에 있다.
WHO는 코로나 19 발병 3개월 이내에 시작되어 최소 2개월 이상 증상이 있으면서 다른 진단으로 설명되지 않는 경우를 코로나 후유증으로 정의하고 있다.
증상으로 피로 무기력감, 불안 우울감, 브레인 포그(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들며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감소하는 현상), 기침 가래 호흡곤란, 후각 및 미각 변화, 외상 후 스트레스 등이 있는데 코로나 호유증인 브레인 포그와 장기간 봉쇄로 인한 브레인 포그에 대한 비교분석도 제로코로나를 고수하는 중국에서는 하나의 연구 대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롱코비드 극복을 위해 미온수를 수시로 자주 마시고 심호흡과 스트레칭, 명상 및 마음 챙김, 충분한 수면 등은 기본이며 면역 세포는 단백질로 만들어지므로 계란, 생선,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양질의 단백질 섭취 및 비타민 C, D 아연도 분명 도움이 된다.
김승환 원장(델타 클리닉 국제병원 구베이원)
가정통합의학과 전문의 의학박사
가정의학과(全科) 진료범위
(소아과, 이비인후과, 내과, 피부과, 외과, 부인과, 비뇨기과, 정신건강과 등)
소아부터 청소년 성인 노인 모든 연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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