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태 칭링(动态清零, 다이나믹 제로 코로나)’을 고수하는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강도 봉쇄 정책 대신 핵산검사 일상화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10일 상관신문(上观新闻)은 지난 9일 열린 국무원 연합방위통제체제 화상 회의에서 순춘란(孙春兰)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국무원 부총리가 “대도시에 보행 15분 거리마다 핵산검사소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순 부총리는 “당 중앙, 국무원 결정에 따라 흔들림 없이 ‘동태칭링’을 고수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전염병 발견 즉시 박멸하여 통제 가능 상황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전염병 상황은 현재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대항하는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각 부처의 책임을 강조하고 감염자를 조속히 발견하며 ‘사응사진(四应四尽, 관리, 검사, 격리 수용, 감염자 발견을 빈틈없이 행하는 것)’에 따라 ‘사회면 칭링(社会面清零)’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 부총리는 또한 “사전 대비 민감성을 높이기 위해 대도시에 걸어서 15분 간격의 코로나19 핵산검사소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감시 범위와 루트를 넓히고 실시간으로 전염병 정보를 공개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전염병 관련 정보를 늦게 신고하거나 은폐, 누락하는 경우에는 엄중한 책임을 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밖에 구시가 지역, 공장 지대, 학교, 노인 복지 시설 등의 전염병 상시화 방역 조치를 이행하고 위험 인원을 대상으로 폐쇄식 루트 관리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상하이시도 각 구(区) 의료기관 등 고정 핵산검사소 외에 거주단지, 지하철역 부근, 오피스 빌딩 등에도 이동식 핵산검사소 또는 핵산검사 차량을 설치해 ‘15분 거리 핵산검사 서비스’를 실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현재 우한, 항저우, 광저우, 우시, 난창, 우후 등 다수 지역에서 공공장소 출입 시 핵산검사 음성 증명 요구, 정기 전수검사 실시 등 핵산검사 의무화 정책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