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콜라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구찌와 아이다스, 일명 ‘구찌다스’라고 불리는 이번 콜라보 제품이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정관신문(郑观新闻)에 따르면 구찌 공식몰에서 아디다스와의 콜라보 제품이 공개되었다. 그 중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 상품은 바로 11000위안(약 207만 원)에 달하는 콜라보 우산의 ‘특징’이다. 해당 상품의 설명 중 ‘방수 불가’라는 내용에 모두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 우산은 구찌의 로고인 알파벳 G와 아이다스의 불꽃 로고인 트레포일이 반복되는 패턴이다. 8개의 우산살, 면마 합성면류로 총 길이 63cm, 손잡이에는 구찌의 G모양을 하고 있다.
평범하지만 콜라보 제품인 이 우산의 특징은 바로 방수가 되지 않는 것. 중국 누리꾼들은 “비 올 때 쓰지도 못하는 우산을 왜 사야하냐”, “이정도 우산을 사는 사람들은 비도 안 맞는 건가”라며 조롱했다.
그러나 구찌 측에서는 “이 우산은 실생활에 사용하기 보다는 예술품으로서의 소장 가치가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두 디자이너의 만남 자체가 소장 가치가 있다는 뜻으로 “비 오는 날이나 맑은 날 사용하지 말아달라”라고 당부했다.
공식적인 구찌의 발표에도 “이게 어떤 소장 가치가 있나요? 촌스러운데(나만 그런가?)”, “비 오는 날도 안되고 맑은 날도 안 되면 실내에서만 사용가능?”, “어차피 200만원짜리 장식용 우산을 사는 사람들은 비 맞을 일이 없음”, “이럴거면 왜 섬유로 만드냐 차라리 종이로 만들지…어차피 눈으로만 봐야하는 우산이라면…”라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콜라보 제품은 오는 6월 7일 정식 판매를 앞두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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