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에서 PCR검사 상시화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PCR 검사요원 인력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한 많은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각 지역별로 높은 임금을 지급하면서까지 대대적인 채용에 나서고 있다.
15일 건강시보(健康时报)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PCR 검사 요원 채용이 크게 늘고 있다. 한 검사소에서는 보조 검사원의 일당을 1500위안, 중급 이상 검사원은 일당 2000위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으로 따지면 억대 연봉인 셈이다.
한 온라인 채용 사이트를 보면 5월 12일에서 14일까지 의료검사기업, 인력 자원회사, 개인병원 등 80여개의 기관에서 PCR 검사 요원을 모집 중이다. 지역은 텐진, 칭다오, 시안, 우한, 난창, 닝보, 청두, 선양, 신장 등 거의 전국구다.
전체적으로 채용 조건을 보면 간호사 자격증이나 의사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을 채용하고 있고 비강식과 인후식 검사 경험이 있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채용한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아예 학력∙경력 무관인 사람도 상관 없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산동의 한 인력 자원 회사의 경우 경력과 학력 무관인 사람임에도 1.5만~2만 위안의 월급을 제시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투잡이거나 아르바이트인 경우 월급은 7000~10000위안, 상근직은 15000위안 정도로 형성되어 있다. 상하이의 한 회사는 이미 1만 8000~20000위안까지 높아진 상태다. 하루 근무 시간은 8~9시간이고 야근은 없고 식사와 숙소도 제공한다. 상하이의 한 투자관리회사의 경우 기본적인 4대보험 외에도 연말 보너스, 정기 건강검진은 물론 포상 휴가와 스톡옵션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 9일 상하이증권에서 발표한 산업 리포트를 살펴보면 항저우시 인구로 계산하면 한 검사소 마다 약 1200명이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로 계산하면 중국 전역(도시만 포함)에서 최소 75만 개의 검사소가 세워지고 필요한 검사 인원만 최소 1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전문 의료진이 아닌 단순한 ‘아르바이트’ 인력이 PCR 검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자 한 용역업체는 “기존의 관련 경력 유무와 상관없이 실제 업무에 투입되기 전에 모두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칭다오의 한 의사는 “PCR 검사 요원 자체가 진입 장벽이 높은 업종이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인 교육만 이수한다면 바로 취업이 가능하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관련 부처에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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