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상하이 전 지역이 처음으로 ‘사회면 칭링(社会面清零)’ 목표를 달성했다. ‘사회면 칭링’이란 격리 구역을 제외한 활동 구역에서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상하이 16개 구(区)가 동시에 사회면 칭링을 실현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17일 상하이발포(上海发布)는 이날 오전에 열린 상하이시 전염병예방통제공작 기자회견에서 자오단단(赵丹丹) 상하이시 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이 이 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자오 부주임은 “지난 16일 상하이 코로나19 신규 본토 확진자 77명과 무증상감염자 746명 중 기존 무증상감염자가 확진자로 전환된 46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이 모두 폐쇄식 격리 통제 중 발견됐다”고 밝혔다.
최근 상하이시는 3구역(三区) 구분에 따라 ‘항원+핵산검사’ 통합 전수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16일 기준, 상하이 내 봉쇄통제구역(封控区)은 4057곳, 거주 인구 86만 명으로 일주일 전 208만 명에서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단지 외출이 가능한 관리통제구역(管控区)은 1만 6484곳, 거주 인구 300만 명이고 거리/진(街镇) 외출이 가능한 방범구역(防范区)은 5만 1803곳, 거주자 1944만 명으로 집계됐다.
봉쇄통제 관리를 받고 있는 상하이 인구 비중은 한달 전 70%에서 최근 4%까지 줄어든 한편 방범구역 인구 비중은 한달 전 2%에서 90%까지 급증하면서 현지 언론은 상하이 전염병 통제 효과가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고 자축하는 분위기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상하이시는 도시 정상화 3단계 계획을 발표하며 오는 6월 중하순까지 정상 생산, 일상 활동을 완전히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하이시는 16일부터 일부 구역에서 택시, 자가용 차량 통행을 허용하고 홍차오역, 상하이역 등 기차 운행을 단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22일부터는 상하이 시내버스, 전철 운행이 조건부 회복될 전망이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