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밤 상하이 다수 지역에 커피 냄새가 광범위하게 퍼져 현지 누리꾼들 사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상관신문(上观新闻)에 따르면, 지난 16일 밤 상하이시 생태환경국은 다수 시민들로부터 커피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신고를 받았다. 시민들의 거주 지역은 민항구, 쉬후이구, 창닝구 등 다수 지역에 걸쳐 있었다.
실제로 16일 밤 12시 넘어 중국 현지 SNS에 상하이 거주 시민이 진한 커피 냄새가 난다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일부 누리꾼은 상하이 민항구 푸러신촌(普乐新村) 부근의 한 향료 가공공장에서 불이 나 저품질 커피 냄새가 바람을 타고 상하이 다수 지역에 퍼졌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민항구 환경보호국은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누리꾼들 사이 퍼졌던 ‘향료 공장 화재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푸러신촌이 위치한 민항구 메이롱전(梅陇镇)은 “현재 공급 보장 기업을 제외한 민항구 내 일반 공장은 모두 가동이 재개되지 않은 상태로 메이롱전(梅陇镇)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화재 사고를 비롯한 파손, 누출, 악취 등 관련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공식 밝혔다.
민항구 생태환경국은 “커피 냄새 논란과 관련해 향후 쉬후이구, 민항구, 창닝구 세 지역이 합동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상하이 공기 전체에 커피 냄새가 퍼져 있는 느낌이었다. 냄새를 맡고 화학 냄새 같은 느낌에 무서워서 바로 창문을 닫았다”, “커피 냄새가 너무 진해서 바로 옆집에서 커피를 탄 줄 알았다”, “민항구, 창닝구, 쉬후이구에 사는 친구들은 커피 냄새를 맡았지만 다른 지역은 아무 냄새도 안 난다고 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명백히 밝혀 달라”는 반응을 보였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