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명 스포츠 브랜드 안타(安踏, ANTA)가 ‘선정적인 여성 신발 포스터’로 논란이 일고 있다. 안타스포츠는 30일 오전 급하게 해당 포스터를 온라인에서 삭제하고, 관련 인사를 엄중 문책했다고 발표했다.
30일 중신경위(中新经纬)를 비롯한 중국 현지 언론은 최근 한 네티즌이 제기한 “안타 여성용 운동화 광고 포스터가 교묘하게 선정적인 냄새를 풍기고 있다”는 의견에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해당 포스터는 티몰(天猫) 플랫폼 안타 공식 사이트의 초기 화면에 버젓이 노출된 상태였다. 포스터에서 모델은 운동화 밑창을 카메라 렌즈에 맞추었는데, 밑창 틈새는 여성의 허벅지 안쪽에 맞춰졌다.
글을 올린 네티즌은 “내가 지나치게 민감한 건 아니겠지? 남성 모델이 이런 자세로 신발 밑창을 보인 경우는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타 측은 “회사에서 해당 피드백을 크게 주시하며 즉각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면서 “불편감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하며, 이미 관련 인사를 엄중 문책했고, 앞으로 더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안타그룹은 운동용품, 액세서리 등 스포츠 장비를 디자인·생산·판매하는 종합 스포츠 브랜드다. 지난 1991년 창업해 2007년 홍콩에 상장했다.
3월 30일 발표한 2021년도 회계 보고에 따르면, 그룹의 수익은 전년대비 38.9% 증가한 493억28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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