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자정을 기점으로 상하이가 일상 생활을 본격 회복했다. 이날 밤 시민들은 일제히 바깥으로 나와 불꽃놀이를 하고 샴페인을 터뜨리는 등 ‘봉쇄 해제’의 순간을 기념했다.
2일 잔창즈지아(站长之家)는 상하이가 전면 일상 회복의 3단계가 시작된 1일부터 예년의 도시 활기를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거리는 일상의 자유를 만끽하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도로는 지난 두 달여간 먼지 쌓인 차들로 붐볐다.
거리에서는 ‘형제들이여, 봉쇄가 해제됐다!’는 외침이 들렸고 일부 자동차는 경적 소리로 기쁨을 표현했다.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기다리던 봉쇄 해제의 순간을 촬영하는 이들도 다수 보였다.
상하이 한 야식 가게는 연일 시민들의 ‘보복 소비’로 기쁜 비명을 질렀다. 가게 앞 설치한 간이 테이블은 밤 늦게까지 야식을 즐기는 손님들로 빈 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였다. 가게 주인은 1일 새벽에만 식당 매출이 1만 2800위안(240만원)을 기록했다고 기뻐했다.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곳은 식당 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커피숍, 미용실 등도 문 바깥으로 긴 줄이 이어져 코로나19 이전 호황기를 방불케 했다. 한 명품점에서는 손님이 가방 세 개를 한꺼번에 구매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는 “상하이의 두 달여 만의 봉쇄 해제로 보복성 소비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오프라인 소비와 더불어 온라인 소비는 더욱 뚜렷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