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산검사에 이어 이혼등기 줄서기?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서 상하이가 일상을 되찾아 가는 가운데 ‘이혼’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누리꾼들은 “상상도 못했다. 핵산 검사 줄서기에 이어 이번에는 민정국의 예약 이혼 등기가 이렇게 폭주할 줄이야”, “7월 5일까지 예약이 다 찼다”, “4월의 채소구매와 5월의 단지 밖 외출 못지 않게 힘든 게 지금은 이혼등기”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무슨 일일까?
이에 대해 계면신문(封面新闻)은 8일 “지난 2020년과 유사한 상황”이라면서 “당시 상하이시 민정국 국장은 이혼등기가 폭주하는 게 아니라, 예약 정원 제한으로 등기 예약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뿐”이라고 전했다.
또한 8일 간간신문(看看新闻)은 전날 조사 결과, 이달 상하이시가 단계적으로 혼인등기 서비스를 재개하면서 각 지역의 결혼·이혼 등기 상황이 지역별로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쉬후이 등 일부 지역은 이혼등기 예약이 증가해 한 달간의 예약이 이미 다 찬 상태인 반면, 푸퉈, 창닝 등 지역은 예약 정원이 아직 여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는 “지난 두 달간의 결혼·이혼 수요가 풀리면서 신청이 집중되는 현상이 단기간 나타나고 있다”면서 “현재 각 혼인등기센터는 전염병 확산 전 예약한 결혼·이혼 예약 등기를 해소 중인데다, 코로나19 방역 요구에 따라 현장 처리 인원 수에 제한을 두고 있어 신규 개방하는 예약 인원 수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쉬후이구 혼인등기 센터 책임자는 “3월 7일부터 혼인등기 서비스 업무가 잠정 중단되었다. 앞서 3월 결혼, 이혼 등기 예약자가 적지 않았고, 이달 서비스가 개방되면서 기존에 밀렸던 혼인 등기 업무를 처리 중이다”고 밝혔다. 다른 지역의 혼인등기센터에서도 유사한 상황이다.
전염병 방역 요구에 따라 현재 상하이의 각 혼인신고센터는 현장 등록 인원을 엄격히 통제하고 예약 등기를 실시하고 있으며, 혼인신고 증명서 발급과 오프라인 결혼 가정 지도 서비스도 일시 중지하고 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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