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밤, 중국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상하이시가 단계적 재봉쇄, 융단식(地毯式, 물샐틈없는 방식) 전수조사를 실시한다는 소식이 급속도로 확산돼 시민들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9일 관찰자망(观察者网)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위챗(微信), 웨이보(微博) 등에 “상하이시 각 구(区)가 단계적 주택단지 봉쇄 조치를 잇따라 실시하고 있다”며 “감염자가 나온 단지는 2+14 격리 조치를, 감염자의 밀접접촉자가 나온 단지는 2+12 격리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라는 글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또한 “상하이가 융단식 전수조사를 실시해 각 거주지마다 차례대로 48시간 폐쇄, 두 번의 코로나19 핵산검사를 실시한 뒤 양성 반응이 나오면 다시 12일간 폐쇄할 것”이라는 글도 빠르게 퍼졌다. 이 글에는 당일 밤 12시부터 봉쇄되는 주택단지 명단도 추가 기입되어 있었다.
상하이 시민들은 크게 동요했다. 두 달여 만에 겨우 찾은 일상이 다시 무너질 수 있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에 상하이피야오(辟谣, 팩트 체크)플랫폼이 소문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피야오플랫폼은 “해당 통지는 모두 예전부터 떠돌던 소문으로 이중 ‘단계적 폐쇄식 관리 조치’는 지난 3월 일부 매체의 글에서 언급한 개념이고 ‘융단식 전수조사’, ‘중점 지역 명단’ 등도 지난 4월 인터넷에서 떠돌던 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SNS에 언급된 봉쇄 단지 목록 중 일부 지명은 오타도 섞여 있어 신뢰도가 낮다”고 덧붙였다.
단, 최근 징안구 난징시루가도, 쉬후이구 후난루가도, 황푸구 루이진알루가도 등 일부 거리/진(街镇)이 외출 금지, 매일 코로나19 핵산검사 실시 등 임시 관리통제 통지를 발표한 점을 지적하며 “이 같은 조치는 모두 해당 지역별 코로나19 발생 상황에 따라 결정한 것으로 시의 통일된 조치가 아니며 일부 누리꾼의 해석인 ‘황푸, 쉬후이, 쉬후이구 7+7 봉쇄’ 조치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