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책 한권을 추천했다. 제목부터 강렬한 ‘짱깨주의의 탄생’, 제목만 보면 중국을 비난하는 내용일 법 하다. 문 전 대통령은 “책 추천이 내용에 대한 동의나 지지가 아니라 중국을 어떻게 볼 것이며 우리 외교가 나아가야할 방향이 무엇인지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10일 환구망(环球网)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은 일제히 해당 내용을 보도했다. 환구망은 대통령 퇴임 이후 처음으로 책을 추천한 것으로 문 대통령은 “국가 이익 측면에서 외교 관계를 처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윤석열 새정부가 친미 정책으로 중국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을 돌려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언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친미 정책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친중 정책과 비교했고, 문 전 대통령이 “간접적으로 불만을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해당 서적은 한국에서 중국 혐오 정서 뒤에는 미국이 있기 때문에 한국은 식민주의에서 벗어나 평화 체제를 구축해 한중 관계를 재정비 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들은 중국 누리꾼들 대부분은 “문재인 대통령은 현명하고 사려깊고 지혜로운 사람”, “미국 서방 국가의 영향으로 한국이 중국에 대해 편견이 가득하다”, “최근 몇 년동안 한국에서 반중 감정이 심각할 정도로 심해졌는데 그게 미국 때문이었나”, “문재인(대통령)을 지지합니다”, “문 대통령은 외교적으로 훌륭했다”라며 극찬했다. 반대로 일부 누리꾼들은 “너네들이 우리를 짱깨라 부르면 우리는 빵즈라 부를거야”, “너네들이 뭐라하든 중국은 한국을 전혀 신경쓰지 않음”, “일본인은 믿지 말고, 한국은 신경쓰지 말자”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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