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IT 기업 화웨이(华为)가 커피 시장에 진출한다.
화웨이의 과학기기·디자인 연구 관련 상표 출원 명단에 '커피' 관련 상표 출원 2개가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대중일보(大众日报)는 13일 전했다. 상표등록명 '우주 에너지를 담은 커피 한잔(一标咖啡吸收宇宙能量)'은 43종 음식·숙박으로 분류, 서비스 내용은 카페, 식당, 음식점 등이며 현재 상표 당국의 실질 심사를 앞두고 있다. 또 다른 상표등록명도 명칭은 동일하나 30종 간편식품으로 분류되어 역시 실질 심사 중이다.
‘우주 에너지를 담은 커피 한잔’은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회장이 여러 곳의 공개석상에서 언급한 명언으로 본인의 커피 사랑을 전했다.
커피는 중국 소비자들의 일상 속에 침투해 중국의 커피 시장은 고속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현재 커피 관련 기업은 16만 곳에 달한다. 2017년 신규 커피 관련 기업은 2만6900만 곳으로 전년 대비 3.32% 성장했고,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며 2021년에는 신규 기업이 2만5900곳, 전년 대비 15.31% 급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커피 브랜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유명 투자기관 뿐 아니라 인터넷 대기업과 상장기업들도 속속들이 ‘크로스오버’로 커피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앞서 중국의 유명 스포츠브랜드 리닝스포츠(李宁体育)는 ‘닝커피NINGCOFFEE’ 상표 등록을 출원했다. 리닝 측은 “매장에서 커피를 제공하는 것은 소비 체험의 혁신적인 시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중국우정(中国邮政)이 전국 1호점 우정커피점을 샤먼(厦门)에 오픈해 우체국 매장에서 커피, 차, 디저트 등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톈진의 유명 음식점 ‘거우부리바오즈(狗不理包子)’는 싸오러야커피식품(高乐雅咖啡食品) 유한공사를 설립하며 커피 시장에 진입했다.
아이미디어컨설팅(艾媒咨询)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의 커피시장 규모는 3817억 위안, 소비자는 3억 명을 넘어섰다. 중국내 커피시장은 연 27.2%의 성장률을 이어가 글로벌 평균 2%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오는 2025년 중국의 커피시장 규모는 1조 위안에 달할 것으로 내다본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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