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또 다시 유가를 인상한다.
14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국가발전개발위원회(国家发改委)는 15일 0시부터 휘발유는 톤당 390위안, 디젤유는 톤당 375위안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92호 휘발유는 리터당 0.31위안, 95호 휘발유와 0호 디젤유 가격은 리터당 각각 0.32위안씩 인상되는 셈이다.
또다시 유가가 인상되면서 자가용 차주와 물류 기업들의 유지 비용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일반 승용차의 연료 탱크를 50리터로 계산하면 기름을 가득 채울 시 15위안 정도를 더 써야 한다. 50톤 대형 화물차량의 경우 100km마다 연료비가 12.8위안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유가 인상 이후 중국 전역의 대부분 지역의 기름값은 리터당 9.1~9.3위안 정도를 유지할 전망이다. 국내 92호 휘발유는 ‘9위안 시대’에 진입했고, 일부 지역의 94호 휘발유는 ‘10위안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곧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는 의미다.
올해 들어 이미 11번째 유가가 조정되었고 이번은 10번째 인상이었다. 올 들어 92호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13위안, 95호 휘발유는 리터당 2.26위안, 0호 디젤유는 리터당 2.23위안씩 인상되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인상이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쉬나(徐娜) 줘창즈쉰(卓创资讯) 가공유 애널리스트는 “이번 가격 조정 이후에도 원유 공급 전망이 불투명하다”라며 “원유 수요가 많은 여름철 성수기가 다가오기 때문에 높은 기름값에도 미국 휘발유 소비를 억제하지 못해 미국 재고가 감소할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따라서 시장에서 원유 공급 부족을 우려해 전 세계적으로 계속 상승 추이를 보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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