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폭락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가운데 가장 극심한 고통을 받는 이들은 다름 아닌 ‘한국의 젊은이’라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쾌과기(快科技)를 비롯한 중국 언론은 22일 한국 젊은이 5명 중 1명은 코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비트코인은 6만8928.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현재 70% 이상 폭락해 이달 18일에는 1만8000달러 선이 무너졌다.
한국금융서비스위원회(FSC) 통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20~39세의 암호화폐 보유자는 총 308만 명으로 전체 연령대 인구 1343만1000명의 2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즉 한국 젊은이 5명 중 1명이 코인 투자를 하고 있으며, 한국의 현지 거래소에 상장된 암호화폐는 623종에 달한다고 전했다.
많은 젊은이들은 고학력자로 코인 투자를 위해 대기업을 그만 둔 사례도 적지 않으며, 이들은 삶의 궤적을 바꾸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25)는 5000만 원이 넘는 돈을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매일 휴대폰으로 시세를 들여다 보면서 “유일한 출세의 길”로 여겼지만, 결과는 현재 본전을 잃은 상태다.
29살의 강모씨, 길모씨, 한모씨는 금융 대기업을 그만두고 1억 원을 대출받아 코인에 투자해 2021년에는 30억~40억 원의 거부가 됐다. 하지만 현재 코인이 폭락했지만 여전히 손을 떼지 못하고 있다. 초기 투자 규모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한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3%는 암호화폐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33%는 높은 수익률을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로 꼽았다. 또한 10% 이상이 암호화폐 투자를 계층 이동을 위한 '마지막 기회'로 꼽았다.
한 젊은이는 “40~50대는 부동산 투기를 하면서 20~30대가 코인 투자를 하는 게 뭐가 어떠냐”고 말했고, 이 발언은 한국 젊은이들의 호평으로 이어졌다.
한편 해당 기사를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 젊은이들은 학교에서 무얼 배우는 거냐?", "투기가 아닌 생산 가치는 모르는 것이냐", "젊음의 혈기가 결국 화를 불렀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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