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의 제재가 시작된 후 중국은 오히려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계면신문(界面新闻)은 중국 해관총서 통계치를 인용해 5월 중국의 수입 원유량은 약 4582만 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11.8%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중국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원유량은 842만 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55% 증가, 지난 달보다도 29% 증가했다. 19개월만에 중국의 최대 원유 수입국이 사우디에서 러시아로 바뀐 셈이다.
2020년 1월,4월, 7월~8월, 10월에도 러시아가 중국의 최대 원유 수입국 자리를 지켰었다. 그러나 2020년 11월 사우디에 1위를 내어준 뒤 줄곧 2위에 머물러 있었다.
올해 5월 중국이 사우디에서 수입한 원유량은 782만 톤으로 지난 해보다 9% 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달보다는 12.4% 감소했다. 3위 이라크를 이어 아랍에미리트, 오만, 앙고라 등이 뒤를 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는 자국의 천연가스와 원유의 최대 시장인 유럽을 잃었다. 현지 시각 6월 3일 유럽연맹에서 러시아산 천연가스와 석유에 대한 수입 금지령을 내렸기 때문. 그러나 유럽이 사지 않는 에너지를 중국이 사들이고 있는 덕분에 5월 러시아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506만 베럴로 2019년 11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러시아 원유 수출 비중을 보면 유럽 비중이 1~2월의 65%, 3~5월에는 44%까지 낮아졌고 미국의 경우 비중이 3%에서 1%대로 미비하다. 반면 아시아 비중은 32%에서 45%까지 높아지며 의존도가 높아졌고 대부분이 중국과 인도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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