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언론 매체에서 자취를 감췄던 알리바바 그룹 창업주 마윈(马云)이 다름 아닌 스페인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24일 허쉰망(和讯网)은 스페인 현지 언론 보도 내용을 인용해 현재 마윈이 스페인 마요르카 섬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찍힌 모습을 보면 하얀색 모자와 상의를 입은 그는 마요르카 섬 유명 휴양지에서 골프와 요트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는 지난 해 10월 마윈이 직접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2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529억 원 상당의 요트도 함께 포착되었다. 이 요트는 제작 기간만 4년이 걸린 것으로 길이가 90미터에 달하는 초호화 요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에서 물러난 마윈이었고 정부의 IT기업 제재의 직격탄을 맞아 언론에서 자취를 감췄던 그이기에 그의 소식은 언제나 중국인들의 관심사였다. 그를 친근하게 ‘마선생’이라 불렀던 누리꾼들은 이번 마윈의 호화 생활에 조금은 부러우면서도 실망스럽다는 분위기다. 일부는 과거 마윈이 언론 인터뷰 도중 “나는 지금까지 돈을 만져본 적이 없다. 나는 돈에 관심이 없다”라는 말을 했던 장면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배신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박수칠 때 떠났던 마윈은 알리바바 그룹의 울타리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중국의 부호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중국 부호 순위 중 ‘신차이푸 500대 부호’에서 마윈은 1327억 위안, 우리 돈으로 무려 25조 7000억 원의 자산으로 14위에 올랐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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