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수지 주연의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가 방영 2회 만에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30일 신랑망(新浪网) 등 현지 매체는 ‘안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특정 장면을 꼬집으며 현지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큰 논란의 장면은 극 중 안나가 선물 받은 가짜 시계를 파는 장면이다. 가짜 시계를 본 직원은 안나에게 “이 브랜드가 좋은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 시계는 중국산”이라고 말했다.
이 장면을 본 현지 누리꾼들은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은 모두 가품이라는 편견을 심어주는 장면”, “한국이 또 중국에 ‘짝퉁 국가’로 먹칠을 하는 것”, “한국 드라마, 영화에 나오는 중국 이미지가 좋았던 적이 없다”며 분노했다.
이어 안나가 극 중 선배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 속 대사도 논란이 됐다. 극중 선배는 “중국 상하이로 주재원을 다녀왔다”면서 “중국은 뒷 배경이 없는 나 같은 사람이나 가는 곳”이라는 취지의 발언이다.
중국 다수 누리꾼은 “중국 경제 대도시인 상하이를 폄하하는 발언”, “이런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다니 보면 볼수록 껄끄럽다”, “여러모로 진정성이 부족한 드라마”, “바로 껐다.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며 분노했다.
일부 누리꾼은 “중국은 제조대국으로 가품 생산을 많이 하는 것도 사실. 지나치게 예민하게 굴 필요는 없다”, “특정 장면만 놓고 보면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전반적인 스토리로 보면 고의로 중국 이름에 먹칠을 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