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의 첫 다자간 외교 무대 데뷔가 아쉬움만 남은 상태로 막을 내렸다. 한국에서도 매끄럽지 못했던 이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 헤프닝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중국 누리꾼과 언론에서도 발빠르게 소식을 전했다.
1일 환구망(环球网)은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현지시간으로 6월 29일~30일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3단 굴욕’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의 외교 첫 데뷔였지만 헤프닝이 끊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먼저 28일로 예정되었던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이 이전 협상 시간이 지연되면서 예고없이 연기되면서 1차 굴욕을 당했다.
스페인 국왕 초청 만찬 전 각국 정상들이 단체사진을 찍기 위해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뒤늦게 들어온 바이든 대통령에게 먼저 악수를 청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눈은 바로 옆 정상에게만 향해 있었다. 해당 영상은 그대로 송출되면서 윤 대통령은 활짝 웃고 바이든 대통령은 쳐다보지 않는 이른바 ‘노룩 악수’ 장면이 연출되며 2차 굴욕을 당했다.
마지막 굴욕은 현지 시간으로 29일 나토 홈페이지에 올라간 단체 사진이다. 이번 나토 정상회담에는 한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이 아시아 태평양 파트너 4개국 자격으로 참석했고 4명의 정상이 함께 한 단체사진에서 윤 대통령이 눈을 감은 사진이 홈페이지에 올라갔기 때문이다.
환구망은 이 사진 때문에 한국에서는 “외교적 결례다”, “고의적이다”라며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대통령실 관계자는 “행사 당시 각국 정상들의 일정이 계속 변경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고 눈 감은 사진은 “나토 측의 실수로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이 뉴스를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즉각 반응했다. “이건 오해야. 한국인은 원래 눈이 작아요 그래서 눈을 감은 것처럼 보인거지”, “눈이 작아서 감은 것처럼 보인 건 아니고?”, “아마 수십 장은 찍었을 텐데 이 사진이 백인들의 종족우월감을 드러내기 좋은 사진이었을 듯”, “한국 국민들의 유리 멘탈이 다 깨졌겠군”, “한 순간의 실수가 현실을 보여줬네”, “고의적이네”, “처음으로 이런 큰 무대 나와서 흥분했나보네”, “한국을 무시하는 거네”라며 조롱했다.
한편 28일에서 연기된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은 30일 이뤄졌고, 한국 측의 요청으로 나토 공식 홈페이지 사진은 눈을 뜬 사진으로 교체되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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