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보다 낮은 수익성은 넘어야 할 벽
중국 대표 전기차 브랜드인 비야디(比亚迪)가 세계적인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보다 더 많은 전기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계면신문(界面新闻)은 3일 비야디가 발표한 2022년 6월 판매 보고서를 인용해 2022년 상반기 비야디의 전기차 판매량은 64만 14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했다고 전했다. 비야디는 명실상부 중국 본토 전기차 브랜드의 명성을 이어가면서 세계 판매량에서 테슬라보다 앞섰다.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세계 판매량은 56만 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비야디는 줄곧 2022년 전기차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를 110~120만 대로 주장해왔다. 이전의 투자자 회의 내용에 따르면 올해 판매량 목표 중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60만 대, 하이브리드 판매 목표는 50~60만 대로 예상했다. 이에 시티은행은 비야디의 2022년 판매 목표량은 130만 대까지 상향 조정했고, 실제로 상반기에 목표치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기 때문에 올 한해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부분의 생산량을 상하이 공장에 의존한 테슬라와는 달리 여러 곳에 생산기지를 보유한 비야디가 향후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3월 생산 판매량 모두 10만 대를 넘어섰고, 생산량 확대와 함께 예약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6월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서 비야디의 전기차 판매량은 13만 4000대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생산 판매량에서는 테슬라를 바짝 쫓고 있지만 수익 면에서는 여전히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비야디의 경우 핵심 부품부터 완성차까지 직접 생산하고 있어 원자재 상승이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공급사와 3년 가격 동결 계약을 체결해 낮은 가격으로 원자재를 조달할 수 있다.
높아진 원가 때문에 비야디의 자동차 매출 총이익률은 2020년 25.2%에서 2021년 17.39%로 낮아졌다. 반면 테슬라는 차량 한 대의 이익률이 30.6%에 달하고 이마저도 2022년 1분기 32.9%로 높아져 아직 비야디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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