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상하이 징안구(静安区) 한복판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6명이 크게 다쳤다.
5일 상하이공안국 징안분국 발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4일 오후 징안구 상하이원광그룹(SMG) 웨이하이루 오피스빌딩 앞에서 흉기로 출입하는 직원을 위협하고 상해를 가한 혐의로 59세 남성 가오(高)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가오 씨는 이날 정오경 오피스빌딩 문 앞에서 주변을 탐색한 뒤 과도를 들고 해당 빌딩을 드나드는 직원을 무작위로 위협했다. 범행 후 가오 씨는 인근 빌딩에 숨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자 6명은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현재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로 이중 경비원이 가장 큰 부상을 입었다.
경찰 초기 수사에 따르면, 가오 씨는 과거 근무지인 SMG와 갈등을 빚은 뒤 협상이 무산되자 과도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SMG 내부 통지에 따르면, 가오 씨는 지난 1998년부터 2004년까지 동방방송 산하 광고사, 원 원광그룹 산하의 광고회사에 근무한 바 있으며 지난 2004년 기간 만료로 노동 계약이 해지됐다. 퇴사 후 도박 빚을 진 가오 씨는 복직과 연금 지급을 회사에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가오 씨는 지난 2015년에도 분란을 일으킨 혐의로 징역을 1년은 선고받았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