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 교민 밀집거주지 ‘고위험지역’ 봉쇄 조치
지난달 26일 안후이성 쓰현(泗县)에서 본토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창장삼각주(长三角) 13개 도시에서 누적 1300여 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재신망(财新网)은 안후이 쓰현 관련 감염세가 저장성, 장쑤성 13개 도시로 확산되면서 누적 1347명의 감염자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이중 가장 심각한 감염세를 보이고 있는 우시는 지난 28일 쓰현에서 우시로 유입된 양성 감염자가 발생한 뒤 7월 5일 자정까지 누적 172명의 추가 감염자가 보고됐다.
우시 방역당국은 지난 2일 실내 마작실, 헬스장 등 밀폐공간의 영업을 중단하고 식당 내 식사를 금지하는 등 고강도 방역 조치를 단행했다. 이어 지난 4일에는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을 대상으로 고위험지역 24곳, 중도위험지역 12곳을 추가 지정하고 이에 준하는 봉쇄 관리에 돌입했다.
이날 고위험지역으로 지정된 지역 중에는 신우구(新吴区)의 교민 최다 밀집지역인 완커동쥔(万科东郡)도 포함됐다. 아파트 단지 전체가 3일 오후 전격 폐쇄되면서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하루 3일 자가키트, 매일 코로나19 핵산검사를 받으면서 봉쇄 해제 통보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주말 긴급 폐쇄 조치로 해당 단지 내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 등 한국 주재원 다수가 출근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들 기업은 추가 거주단지 봉쇄를 대비해 현 출퇴근 직원의 숙식을 사내 기숙사 또는 인근 호텔에서 해결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봉쇄 대비용 직원 임시 숙소로 강당에 1인용 텐트를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후이성 쑤저우(宿州)는 동북쪽으로는 장쑤성 쑤첸(宿迁), 쉬저우(徐州), 서북쪽으로는 허베이성 상추(商丘), 산동성 허쩌(菏泽)와 인접해 있는 도시로 현재 감염 원인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이미 감염세는 성내 허페이, 화이베이, 벙부 3개 도시와 장쑤성 우시, 난징, 쉬저우, 화이안, 쑤저우, 엔청 6개 도시, 저장성 항저우, 진화, 자싱 3개 도시까지 확산된 상황이다.
지난달 27일부터 7월 4일까지 8일간 안후이성 쓰현 관련 외부 감염자는 300명 이상으로 장쑤성이 257명, 저장성 10명, 안후이성 기타 도시 59명으로 집계됐다.
이민희 기자